[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반짝이는 워터멜론' 설인아가 반짝이는 첫사랑 아이콘 탄생을 예고했다.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설인아는 첼로 여신 최세경으로 청순한 미모와 우아한 분위기의 만인의 뮤즈지만 수많은 구애를 깔끔하게 철벽치는 차갑고 시크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최세경은 팬미팅을 방불케하는 하교길에도 무관심한 태도와 눈빛으로 일갈하는 그야말로 얼음 공주이지만, 한 편의 CF를 보는 듯한 천상계 미모로 아르바이트생 이찬(최현욱 분)을 단숨에 반하게 만들었다. 산더미처럼 쌓은 아이스크림을 주는 등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어필을 펼치는 이찬의 모습과 시종일관 차가운 세경의 모습이 함께 그려진 두 캐릭터의 첫 만남은 유쾌하면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세경을 보기 위해 명문가 소연주회가 열리는 가든 파티에 몰래 잠입한 이찬이 세경의 절친 윤상아(이수민 분)에게 들키고, 도둑 취급을 받자 세경은 자신이 초대했다며 그를 위기에서 구한 것도 잠시, 들뜬 표정의 이찬의 면전에 “쓸데없이 인생 낭비하지 말고 시간을 아껴”라며 냉소적인 면을 또다시 드러냈다.

또한 “내가 완벽한 연주를 선보이려면 얼마큼의 시간과 노력과 비용이 들까? 네가 풀장에서 놀 떄 난 인맥풀에서 놀아. 네가 모래성을 쌓을 때 난 인맥을 쌓고”라는 최세경의 말은 평소 빈틈없는 스케줄과 모습을 유지하는 그의 속사정이 있음을 암시하며 궁금증을 더했다. 평범한 10대답지 않은 어른스러움과 너무 완벽해서 오히려 불안해 보이는 최세경의 모습을 설인아는 특유의 차분한 어조와 차가움 속 안쓰러움이 베어나는 깊은 감정선으로 더욱 캐릭터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최세경의 반전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의도적인 발걸림에 넘어진 윤청아(신은수 분)의 물통이 그대로 자신에게 쏟아졌지만 화를 내기는 커녕 오히려 넘어진 윤청아에게 “괜찮아?”라고 묻는가 하면, 이후 윤청아가 갈아입을 티셔츠를 내밀자 고마워하며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등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다정한 모습으로 숨겨진 따뜻한 내면이 있음을 들여다보게 했다. 이어 티셔츠에 커트 코베인이 그려진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도 티셔츠를 입고 락스타처럼 하교하는 모습은 항상 완벽한 모습만 보이던 최세경의 또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다.

이렇게 설인아는 청순하게만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차갑지만 당차고 그 안에 따뜻함까지 가진 외강내유의 캐릭터 최세경을 입체적이면서도 탁월하게 그려내며 눈길을 끌었다. 평범하지 않은 첫사랑의 아이콘을 자신만의 매력으로 방영 2회만에 시청자들이 빠져들게 만들었다.

한편, 설인아의 활약으로 무궁무진한 최세경의 매력이 더욱 기대되는 tvN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