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김세훈 기자]

원작이 따로 없는 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 려운이 '아빠'의 할머니 고두심을 처음 만나 등장 인물 관계도의 변화를 가져온다.
3일 방송되는 tvN '반짝이는 워터멜론' 4회에서는 은결(려운)이 말로만 들었던 증조할머니 고양희(고두심)의 달팽이 하숙집에 입성한다.
은결은 기타를 팔러 라비다 뮤직에 들렀다가 1995년으로 타임슬립, 고등학생 시절의 아빠 이찬(최현욱)을 만나 혼란에 빠졌다. 심지어 1995년에는 아는 사람도, 그때 사용하던 돈도 없었고, 은결은 노숙자 신세를 피해기 위해 이찬에게 도움을 구했다.

은결은 머물 곳을 찾기 위해 유일한 동앗줄인 이찬의 뒤를 졸졸 쫓아다녔고, 처참한 시험 성적 때문에 할머니 고양희의 불방망이 공격을 받을 위기에 놓였던 이찬은 은결을 방패막이로 삼기로 했다.
이찬은 은결을 자신의 과외 선생님이라고 소개하며 부자(父子) 사기극을 시작한다. 본 방송 전 공개된 사진에서 이찬은 흩날리는 성적표와 고양희를 피해 도망치는 한편, 은결은 그 모든 광경을 지켜보며 황당한 표정을 짓고 있다.
두 부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모르는 고양희는 손자의 과외 선생님이 온 것을 기념해 달팽이 하숙집 파티를 준비한다. 고양희와 이찬의 구수한 노랫가락에 흥도 점점 오르는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은결의 눈빛에서도 뭉클한 감정이 느껴져 달팽이 하숙집 노래자랑 시간이 더욱 기다려지고 있다.
'반짝이는 워터멜론'의 연출을 맡은 손정현 PD는 이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손 PD는 "개인적으로 할머니와 이찬이 하숙집에서 노래를 부르고 이를 지켜보는 은결의 모습이 흐뭇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찡하기도 했다"라며 "반짝이는 아빠의 청춘을 바라보는 은결의 내레이션을 주목해달라"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