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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황세인, 영화 '30일' 정소민 동생 役…준비된 신스틸러(인터뷰①)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배우 황세인(비즈엔터DB)
▲배우 황세인(비즈엔터DB)

해사한 웃음으로 주변 사람들마저 기분 좋게 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그동안 여러 신인 배우들을 만나봤지만, 배우 황세인은 여느 신인들과 달랐다. 마치 영화 '30일' 속 홍나미처럼, 긍정적인 에너지가 똘똘 뭉쳐있는 것이 느껴졌다.

지난달 3일 개봉해, 한 주 앞서 추석 연휴를 노리고 개봉했던 대형 영화들을 제치고 장기간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가 있다. 누적 관객 2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강하늘, 정소민 주연 영화 '30일'이다.

'30일'에서 가장 강력한 신스틸러를 한 명 꼽으라면, 대다수 관객은 주저하지 않고 황세인을 고를 것이다. 황세인은 극 중 홍나라(정소민)의 동생 홍나미 역을 맡아 때로는 '말맛'이 느껴지는 대사로, 때로는 풍부한 표정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 비즈엔터 편집국에서 만난 황세인은 거대한 스크린에 자신의 얼굴이 나오는 것이 어색했다고 하면서, 네 번이나 영화를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연기 칭찬에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어떤 면을 괜찮게 봤는지 반대로 물어보기도 했다. 유쾌하면서도 겸손하고, 그러면서 배우로서의 자존감이 또렷하게 살아있는 신인은 오랜만이었다.

▲배우 황세인(비즈엔터DB)
▲배우 황세인(비즈엔터DB)

황세인이 출연한 영화 '30일'은 서로의 지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 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노정열(강하늘)과 홍나라의 코미디를 그린다. 황세인이 연기한 홍나미는 기억을 잃은 노정열과 홍나라가 재결합 가능성이 보이자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두 사람을 방해하는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다.

"장르가 코미디이기도 하고, 어떻게든 웃겨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감독님과 이야기하다 보니 너무 외적인 모습만 생각해선 안 되겠더라고요. 코미디가 어렵다는 것을 연기할 때도 느꼈고,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 부족한 점을 많이 발견하게 됐어요."

극중 홍나미는 가수를 꿈꾸는 꿈 많은 청춘이기도 하다. 노정열과 홍나라의 결혼식 때 축가를 부르기도 했고, 두 사람을 감시하면서 틈틈이 작곡과 오디션을 보러 다닌다. 엔딩크레딧에선 그가 직접 가사를 쓴 노래 'Don't go'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인스타그램 DM으로 축가로 불렀던 노래나 엔딩크레딧의 노래를 물어보는 분들이 많아요. 신현희와 김루트의 '오빠야'로 착각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그분들께 제가 작사하고, 음악감독님이 작곡한 노래라고 일일이 설명해드렸어요. 노래를 만드는 작업이 꽤 재미있더라고요. 하하."

▲배우 황세인(비즈엔터DB)
▲배우 황세인(비즈엔터DB)

황세인은 홍나미의 개성을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작은 소품까지 직접 챙기는 열정을 보여줬다. 의상은 물론이고, 홍나미가 집에서 신는 슬리퍼와 결혼식 축가를 부르며 연주한 우쿨렐레도 본인이 직접 준비한 소품이었다.

"축가 장면에서 연주했던 우쿨렐레는 낙원상가에 가서 구매했어요. 기타보다 배우기가 쉽더라고요. 또 기타는 코드를 잡을 줄 알고 있었는데, 이번 영화를 위해 좀 더 본격적으로 연습했습니다. 마지막에 부른 'Don't Go'는 코드를 그대로 암기하고 제가 했던 거에요."

'30일'에서 황세인은 가장 경력이 짧은 막내 배우였다. 베테랑 배우들 틈에서 그들의 연기를 지켜보는 것조차 그에게는 큰 배움이었다. 그중에서도 홍나미의 엄마 '도보배' 역을 맡은 조민수는 황세인에게 큰 힘이 돼 준 선배다.

"선배들 모두 현장에서 여유로운데 저만 마치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 같더라고요. 조민수 선배님은 그런 부족한 모습들조차 많이 예뻐해 주고, 아껴주셨습니다. 특히 툭툭 던지는 말 한마디가 감사했어요. 한번은 제가 너무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자 '네가 홍나미다'라면서 '넌 아직 비판할 기준조차 없는 신인이라 어떤 모습을 보여줘도 된다. 마음 가는 대로 연기해도 된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에 용기를 얻었습니다."

②로 계속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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