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21일 방송되는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내 인생의 마지막 집이란 생각으로 평생의 노하우를 담은 회장님의 집을 탐구해 본다.
◆커피 업계 큰손 회장님의 별장 주택
TV 드라마에 회장님 집이 나올 때마다 궁금했다. ‘과연 회장님은 어떤 집에서 살까?’ 그렇게 찾아온 첫 집. 길에서는 잘 보이지 않게 숨어있는 데다, 정원에선 폭포와 시냇물이 흐르고, 그 앞엔 개인 선착장까지 있다. 집의 모양도 둥근 타원형이라 집보단 미술관 같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이 집의 메인은 동그란 중정. 온실처럼 천장이 유리 돔이라 여름이면 반을 열어 외부 같은 내부 공간으로 쓸 수 있다. 하지만 중정의 형태 때문에 내벽과 외벽 모두 굴곡이 생기면서 시공이 쉽지 않았단다. 문과 문틀이 집에 맞춰 휘어야 하니 전부 맞춤으로 제작! 석재, 유리, 창호, 2층 난간까지 곡선이라 기성품을 쓸 수 없어 수작업으로 완성했다. 네모난 도시를 벗어나 쉼을 찾아 지은 집. 어디서든 하나로 모일 수 있다는 회장님의 둥근 집을 탐구해 본다.

두 번째 회장님댁을 찾아온 곳은 경기도 광주. 바다처럼 펼쳐진 팔당호 위에 마치 물에 뜬 것처럼 보이는 한옥이 그 주인공이다. 40년 넘게 건설업을 해왔다는 건축주는 이 한옥이 첫 집이라 공들였다는데 대문 앞에서부터 집채만 한 소나무가 구부리고 인사하며 반겨주는 집. 배산임수의 자리에 노적봉을 향하도록 앉혔다. 워낙 물이 많은 곳이라 음기가 강할까, 꽃과 나무를 가득 심은 정원까지! 풍수에 관심 많으셨다는 회장님 덕에 한 폭의 그림 같은 한옥이 탄생했다.


화장실은 타일 대신 돌로 마감하고, 휠체어용 경사로에, 엘리베이터까지 준비했다는 건축주. 첫 집이자 마지막 집이라는 생각으로 평생의 노하우를 담아 지은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