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맹선미 기자]
2003년 데뷔,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빅마마는 “실감 나지 않는다”, “20주년을 맞이할 수 있어감사하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20여 년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신연아는 “활동 재개 후 맞았던 첫 전국투어 콘서트에서 팬들이 몰래 준비한 플랜카드를 보고 눈물이 터졌던 순간”이라고 답했다. 이지영은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신인상을 받았을 때”, 이영현은 “9년만에 재결합해 ‘딩고 킬링 보이스’를 녹음하던 순간”, 박민혜는 “작년 콘서트 마지막 날 첫 날부터 참았던 울음이 터졌던 순간”을 각각 잊지 못할 순간으로 뽑으며 추억했다.
빅마마가 생각하는 진정한 '빅마마다움'에 대해 "각자 다른 음색을 지닌 네 명이 모여 아름다운 화음의 조화를 들려드리는 것이 '빅마마다움'이라고 생각한다. 멤버들끼리도 예전부터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 네 명이 솔로 무대에서는 각자의 개성을 완벽하게 드러내면서도 같이 부르는 곡에서는 조화롭게 곡을 완성하는 것을 볼 때 '이게 빅마마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며 팀의 정체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일(화) 발매하는 신곡 ‘나 없이 잘 살텐데’에 대해 신연아와 이지영은 “데뷔곡 'Break Away'를 연상시키는 그루비한 멜로디, 중독성 있는 가사의 미디엄 발라드곡인 만큼 빅마마가 잘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인 것 같다"고 소개했고, 이영현은 "신곡을 준비하면서 많은 곡을 받았는데 여자 솔로에 어울리는 발라드가 많았다. 그중에서 그룹성이 돋보이고 사운드적으로도 우리가 듣고 자랐던 세대와 동떨어지지 않은 감성이 있는 곡이 '나 없이 잘 살텐데'였다"고 덧붙였다.
신곡의 감상 포인트도 전했다. 이지영은 "미니멀하게 시작해 점점 더해지는 리듬과 고조되는 멜로디의 후렴구가 매력적인 곡이다. 세련된 EP 사운드로 시작하는 부분과 곡 중간에 등장하는 예쁜 라인의 화음을 잘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고, 이영현과 박민혜는 "미디엄 비트의 사운드와 메인 멜로디를 서포트하는 하모니에 귀 기울여 달라. 전체적으로는 발라드에서 많이 듣지 못했던 신선한 코러스 라인과 멤버들의 깔끔한 보이스가 느껴지는 전반부, 빅마마의 풍성한 화음과 애드리브가 돋보이는 후반부를 중점적으로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2021년 재결합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팬이 많아졌다는 빅마마는 "신기하다.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을 보면 세대는 달라도 노래에 담긴 진심을 알아주는 것 같아서 다시 활동하는 데 큰 힘이 된다. 다양한 세대들과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한다는 게 정말 축복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팬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멤버들은 하나같이 “팬들이 붙여준 '교수돌'이라는 애칭이 감사하다”며, 실력에 대한 칭찬을 들을수록 더 연습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하기도.
아이돌 등 다양한 후배 가수들의 노래를 즐겨 듣는다고도 밝혔다. 신연아는 아이유, 잔나비, 비투비, 헤이즈 등 여러 후배 가수들의 이름을 언급했고, 이지영은 아이돌 그룹 중 "뉴진스의 음악이 신선하고 좋았다"고, 이영현은 6살 딸과 아이브, 르세라핌, (여자)아이들, 뉴진스 등 걸그룹 음악을 자주 듣는다고. 또 박민혜는 따라 부르기 좋은 아이돌 음악을 좋아한다며 세븐틴의 'Darl+ing'을 특히 좋아하는 곡으로 뽑았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한 질문에 멤버들은 "일단 연말 열리는 20주년 기념 공연을 잘 마치는 게 가장 급선무인 것 같다. 앞으로 활동을 통해서 많은 분께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며 여성 보컬 그룹으로서 존재감을 부각하는 멋진 앨범들로 팬 여러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빅마마가 1년 9개월 만에 발매하는 신곡 ‘나 없이 잘 살텐데’는 오는 12일 오후 6시 멜론 등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 빅마마는 앨범 발매에 이어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 ‘2023 빅마마 콘서트 [ACT20]’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