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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SM) 자회사 KMR, 음악 퍼블리싱 사업에 박차 "글로벌 최상위 작가 영입 목표"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KMR 로고(사진제공=에스엠)
▲KMR 로고(사진제공=에스엠)

에스엠(041510, 이하 SM)의 음악 퍼블리싱 자회사 크리에이션뮤직라이츠(이하 KMR)가 글로벌 창작가들을 영입하며 'SM 3.0' 멀티 레이블 전략을 구체화한다.

SM은 16일 "지난해 9월 설립된 KMR이 인재 채용 및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섰다"라고 밝혔다.

음악 퍼블리싱이란 작곡가, 작사가 등 창작가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엔터테인먼트기업 및 드라마, 영화, 게임, 광고 제작사 등 곡을 필요로 하는 곳에 곡을 공급하며, 저작권료 등 계약 작가들의 창작활동에서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수수료로 취하는 사업을 말한다. SM이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하는 것처럼, KMR은 창작가 매니지먼트 사업을 영위하는 셈이다.

KMR은 SM 뿐 아니라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에도 양질의 곡을 공급하기 위해 글로벌 최상위 작가 영입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KMR은 지난 1월 말까지 5개월 간 총 86인의 창작가와 계약했다. 작년 12월에는 유럽 지역의 재능 있는 창작가 영입을 위해 스웨덴 스톡홀름에 유럽법인도 설립했다.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 태민 'Want', NCT DREAM 'ISTJ' 등을 만든 Dsign Music(디자인 뮤직), 레드벨벳 'Psycho', NCT 127 '질주', 에스파 'Spicy' 등을 만든 Sunshine(선샤인) 등 세계적인 창작가 팀과 유럽 법인이 계약을 체결했다.

KMR은 수년 간 SM 및 K팝 대표 아티스트의 곡을 작업해온 창작가들을 대거 영입해 유럽 지역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KMR은 북미 지역 법인을 설립하고, 파트너십을 통해 북미 지역 창작가 영입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SM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K-POP 퍼블리싱 시장 내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확보할 계획이다. SM은 "향후 5년 내 KMR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 퍼블리싱 회사로 성장시키겠다"라고 밝혔다.

KMR은 자사 계약 작가 외에도 스매시히트(총괄프로듀서 강타), 모노트리(총괄프로듀서 황현), 더허브(총괄프로듀서 유병현)등 3개의 프로덕션팀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속해 있으며, 향후 신규 파트너 영입과 투자를 통해 CIC 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스매시히트는 강타 총괄프로듀서를 필두로 국내 작곡가 총 20명으로 구성된 회사이며, 황현, 유지상(G-HIGH), 이주형 등 국내 스타 창작가 등이 속한 모노트리는 지난해 KMR에 인수된 뒤 5명의 창작가를 추가 영입해 계약한 창작가만 총 33명이 됐다.

모노트리는 2014년 설립된 이후 총 46개 레이블에서 곡을 발매했으며, 현재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된 모노트리 곡 수는 총 603곡이다. 황현 프로듀서는 아이브의 '키치(Kitsch)', 세븐틴 '좋겠다', 온앤오프의 '바람이 분다'를 작곡했고, 이주형 프로듀서는 적재의 '타투', 태연의 'Do You Love Me?' 등 여러 히트곡들의 작곡가다.

더허브는 유병현 대표가 이끄는 프로덕션 팀으로, 유 대표를 제외한 전원이 20대의 외국인으로 구성돼있다. KMR 합류 이후에는 총 5명의 프로듀서를 추가 영입해 총 13명의 창작가가 있다. 2020~2023년까지 연평균 약 53%의 매출 성장률을 보인 팀이다. 최근 4년간 더허브에서 작업한 발매곡 중 29곡이 인기 K-POP 아티스트의 타이틀 곡으로 발매됐다. 유 대표는 최근 엔믹스(NMIXX)의 'Soñar(Breaker)'와 'Break The Wall'을 작곡했다.

KMR은 첫 번째 아티스트로 SM 연습생 출신이자 스트레이키즈 멤버로 활동한 바 있는 김우진을 영입해 KMR에서의 첫 앨범을 올 상반기 발매하며, 추가로 올해 2팀 이상의 아티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KMR은 지난해 텐엑스(10X)엔터테인먼트의 사업을 양수하면서 아티스트 김우진의 전속계약권을 인수했다.

SM은 "올해는 한국,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최상위 작가 영입이 주된 목표"라며 "KMR이 보유한 다수의 프로듀서와 우수한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까지 진출해 SM 3.0 전략 중 '멀티 레이블' 전략을 KMR에서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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