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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라이징스타] 윤현수 "'수사반장 1958'→'러닝메이트', 행복 전하는 배우 되겠다" (인터뷰)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배우 윤현수(사진제공=아우터유니버스)
▲배우 윤현수(사진제공=아우터유니버스)

한국 나이로 26세, 올해 데뷔 4년 차가 된 배우 윤현수는 청량함이 느껴지는 미소가 인상적인 배우다. 때에 따라 앳돼 보이기도 하고, 가끔은 치기 어린 표정을 짓기도 하며,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속내를 보여준다. 윤현수가 데뷔 이후 지금까지 공교롭게도 10대 역할만 줄곧 맡아온 것은 그의 얼굴이 한없이 가벼운 것 같으면서도, 나름 삶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 청소년의 얼굴을 보여주기에 적합해서일지도 모른다.

최근 서울 마포구 비즈엔터 편집국을 찾은 윤현수에게 이제는 10대 학생 말고 다른 직군을 연기해보고 싶지 않냐고 묻자, 그는 오는 4월 공개 예정인 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을 이야기했다. 그는 '수사반장 1958'에서 막내 형사가 됐다면서도, 교복은 완전히 벗진 못했다고 맑은 웃음을 지었다.

"제가 연기하는 역할이 서울대 출신 엘리트 경찰인데요. 1950년대에는 서울대학교 학생들도 교복을 입었대요. 혹시 알고 계셨어요? 올해까진 아무래도 교복 입은 모습을 계속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아요. 하하."

▲'오늘도 사랑스럽개' 스틸컷(사진제공=MBC)
▲'오늘도 사랑스럽개' 스틸컷(사진제공=MBC)

동안 외모 덕분에 전작 MBC '오늘도 사랑스럽개'에서는 형 같은 삼촌이 생겼다. 극 중 윤현수는 여자 주인공 한해나(박규영)가 담임을 맡은 반 학생이자, 남자 주인공 진서원(차은우)의 조카 최율을 연기했다. 삼촌 진서원 역의 차은우와 윤현수의 나이는 고작 두 살 차이였다.

"오디션을 볼 때 '삼촌이 차은우'라는 이야기를 듣고 반쯤 포기한 상태였어요. 하하. 안 되겠다 싶어서 다이어트로 8kg을 빼고, 염색도 했었거든요. 삼촌이 잘생겼는지 주변에서 정말 많이 물어봤는데, 첫 촬영 때 은우 형과 눈이 마주치고 그대로 얼어붙어 대사를 다 까먹었어요. 충격을 부르는 비주얼이에요. 하하."

SBS '라켓소년단'을 시작으로 '킬힐', '소년비행', '청춘블라썸', '오늘도 사랑스럽개'까지 윤현수는 차근차근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으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는 청춘 배우로 성장 중이다. 그의 성장은 지난해 연말 열린 '2023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엿볼 수 있다. 아쉽게 수상은 실패했지만, 윤현수는 지난해 MBC 드라마를 빛냈던 신인 중 하나로 인정받아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 윤현수(사진제공=아우터유니버스)
▲배우 윤현수(사진제공=아우터유니버스)

"연말에 항상 가족들과 TV로 시상식을 보다가 선배들과 시상식 현장에 앉아있으니 수상 욕심이 조금 생기더라고요. 수상자가 호명되기 전까지 상을 받으면 소감을 어떻게 말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어요. 하하. 할아버지가 저보다 기대를 많이 하셨는데, 제 이름이 안 불려서 정말 아쉬워하셨대요. 할아버지 생신이 12월 31일이에요. 신인상을 받았더라면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을 드릴 수 있었는데 그 부분이 좀 아쉽습니다."

배우 윤현수의 빠른 성장에는 가족들의 든든한 응원도 한몫했다. 2015년 tvN '응답하라 1988' 류동룡(이동휘)을 보며 자신도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돼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윤현수의 어머니는 아들의 꿈을 적극 지지해줬다. 또 할아버지는 '오늘도 사랑스럽개' 본방 사수를 하며, 손자가 TV에 나오는 모습을 꼬박꼬박 사진으로 찍어뒀다. 윤현수는 "가족들은 내가 열심히 배우로서 일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동휘를 바라보며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던 윤현수는 '수사반장 1958'에서 이동휘와 함께 사건을 수사하며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윤현수는 오디션에 임할 때부터 이동휘의 '수사반장 1958' 출연을 알고 있었다며, 그와 한 작품에 출연한다는 것이 여전히 꿈만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배우 윤현수(사진제공=아우터유니버스)
▲배우 윤현수(사진제공=아우터유니버스)

"어제도 촬영장에서 이동휘 선배와 만났어요. 무심한 듯 다정하게 챙겨주세요. 이제는 쉬는 시간에 서로 반려묘 사진을 보여주는 사이가 됐어요. 동네 친구들한테 이런 얘기를 하면 '윤현수 성공했다'라고 말합니다. 하하. 몇 년 더 있다가 만나야 할 것 같은데, 너무 빨리 롤모델을 만난 것 같아요. 정말 행복하고, 또 신기해요."

'수사반장 1958' 외에 또 다른 차기작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러닝메이트'다. '러닝메이트'에서 그가 연기하는 노세훈은 '오늘도 사랑스럽개' 최율과 마찬가지로 고등학생이지만, 전혀 다른 서사와 성격을 가진 캐릭터다. 일련의 사건으로 소위 학교 내 '찐따'가 됐다가, 인생 대역전을 노리고 학생회장에 출마하며 점차 성장하는 인물이다.

▲배우 윤현수(사진제공=아우터유니버스)
▲배우 윤현수(사진제공=아우터유니버스)

'러닝메이트'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에 초청을 받았다. 2019년 미래의 영화인을 꿈꾸는 학생으로 부산을 찾았던 윤현수는 4년 만에 초청작의 주연 배우로서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과 영화제 레드카펫을 받았다.

"레드카펫을 걸을 때 엄청 떨었어요. 아직도 그날을 생각하면 믿기지 않아요. 2019년에 배우 한현준과 부국제에 갔던 것이 생각나더라고요. 그 친구도 이번에 '러닝메이트'에 출연해요. 무대 인사도 하고, GV에서 관객들도 만나고, 스크린에 제 얼굴이 나오는 걸 보는데 감회가 새로웠어요. 배우로 성장하는 걸 느꼈던 순간입니다."

▲배우 윤현수(사진제공=아우터유니버스)
▲배우 윤현수(사진제공=아우터유니버스)

윤현수는 올해 공개 예정인 두 작품 '수사반장 1958'과 '러닝메이트'가 대중의 좋은 평가를 받길 원했다. 또 얼른 차기작이 정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데뷔 후 1년에 한 작품 이상 꾸준히 출연했던 것처럼 올해도 쉼 없는 열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제가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싶은 이유는, 누군가에게 사랑과 행복을 주는 배우고 싶기 때문이에요. 제가 '응답하라 1988'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고, 가족들과 즐겁게 이야기 나누고 또 배우의 꿈을 키웠던 것처럼 말이에요. 그리고 올해는 작년에 받지 못했던 연기상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하하."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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