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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슈전, 어느 노병의 귀향’ 6.25 참전용사 전병일의 마지막 소망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무슈전, 어느 노병의 귀향’(사진제공=MBC)
▲‘무슈전, 어느 노병의 귀향’(사진제공=MBC)
‘무슈전, 어느 노병의 귀향’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6.25 참전용사 전병일의 마지막 소망을 들어본다.

20일 방송되는 MBC 특집다큐멘터리 ‘무슈전, 어느 노병의 귀향’에서는 6.25 전쟁에 참전 했으나 휴전 후 무국적자가 된 채 낯선 땅 프랑스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마지막 여생을 보내고 있는 한 노병의 이야기가 방송된다.

프랑스의 어느 시골 마을 요양병원에서 ‘무슈 전(Monsieur JOHN)’이라 불리며 살아가는 노인이 있다. 낯선 땅 프랑스에서 홀로 쓸쓸하게 마지막 여생을 보내고 있는 94세의 전병일. 그의 뒤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무국적자’이다.

그는 단순히 실향민이 아니다. 그에게는 돌아갈 수 있는 고향이 없다. 그는 70여 년간 프랑스에서 살아왔으나, 그 어떤 곳에도 소속되지 못한 장기체류자 신분일 뿐이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는 여권도 그에게 있어서 만큼은 매우 절실한 꿈이자 소망이다.

그는 1929년 함경남도 함주에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21살 꽃다운 나이에 6.25전쟁을 맞이한다. 1950년 10월 말, 중공군의 개입으로 유엔군이 후퇴를 시작할 무렵, 무작정 피난길에 올라 목선을 타고 주문진과 포항을 거쳐 대구에 도착한다. 1951년 봄, 국민방위사관학교를 졸업한 그는 노무대를 인솔하여 프랑스대대에 배속된다. 그러나 배속 일주일 만에 중공군의 공세로 노무대는 뿔뿔이 흩어졌고, 갈 곳이 없었던 그는 프랑스 대대원의 권유로 프랑스 대대 3중대에 소속되어 프랑스 대대가 수행한 모든 전투에 참전한다.

1953년 휴전이 되었으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그는 프랑스 대대원들을 따라 인도차이나로 가 외인부대에 지원하여, 인도차이나 전쟁과 알제리 독립 전쟁에 참전한다. 그리고 1961년, 외인부대를 전역하면서, 지금까지 프랑스에 체류하고 있다.

그는 6.25전쟁 중 무공을 인정받아 3개의 표창장을 받았다. 그러나 표창장에 기재된 이름은 전병일이 아닌 장양이다. 그리고 외인부대에서 불린 이름은 탕 조지. 과연 전병일은 누구일까?

프랑스 체류기간 그는 외인부대에 함께 근무했던 동료의 도움으로 제빵 공장에 취직하여 하루하루 버텨냈지만 단 한 번도 고국, 고향 그리고 가족을 잊은 적이 없었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2008년까지 여러 차례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여권을 신청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결국 그는 하늘의 뜻이라 여기며, 귀향에 대한 몸과 마음의 문을 모두 닫아야 했다. 프랑스에 체류 중인 전병일! 그의 국적은 남한도, 북한도, 프랑스도 아니다.

‘무슈 전(Monsieur JOHN)’ 이라 불리는 94세의 노병, 그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요양병원의 초라한 1인 병실이다.

외롭고 고독하게 살아가는 전병일은 고향이라는 말을 듣자 70년 세월이 무색하게 어눌하지만 뚜렷하게 한국어로 답한다. 혹시라도 기억의 자취가 없어질까 두려워하며 6.25 참전용사 전병일은 고향과 가족의 이름을 수백 번, 수천 번 되풀이하며 입안에 그리움을 담아낸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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