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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손흥민에 직접 사과 "경솔한 행동으로 실망 안겼다…죄송하다"

[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PSG 이강인 선수(사진=PSG 구단 SNS)
▲PSG 이강인 선수(사진=PSG 구단 SNS)

축구선수 이강인이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손흥민을 만나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리고 손흥민, 국가대표팀 동료들, 축구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는 말로 사과문을 시작했다.

그는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라며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

이강인은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특히 흥민이 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전날 식사를 마치고 별도로 일부 선수들과 탁구를 치려했으나 손흥민이 제지했고,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이에 대해 이강인은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강인은 다른 선배, 동료들에게도 연락해 사과했다고 전하며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강인은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 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며 "이제까지 대한민국 축구를 지키고 빛내셨던 선배님들과 동료들,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팬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저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였다.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홍지훈 기자 hj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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