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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메이커' 실화 엄창록 재조명(꼬꼬무)

[비즈엔터 홍선화 기자]

▲'꼬리의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사진제공=SBS)
▲'꼬리의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사진제공=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영화 '킹메이커의 실존 인물이자 '선거판의 여우' 엄창록을 재조명한다.

11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선거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그날, 엄혹한 시기를 살아내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와 선거판에 전설처럼 내려온다는 엄창록의 선거 전략들을 소개한다.

1971년 1월, 서울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주임 선생님이 학생 한명을 다급하게 찾는다. 학교 정문에는 이미 홍준이를 데리러 온 경찰들이 깔려있었다. 당황한 홍준이는 선생님의 도움으로 경찰의 눈을 피해 간신히 집으로 돌아갔지만 결국 경찰서로 연행되고 만다. 중학생 소년 한명을 연행하는데만 지프차 다섯 대와 80명의 경찰이 동원된 상황.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소년의 인생을 뒤흔든 사건의 시작은 며칠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날 할머니 집에 놀러간 홍준이는 TV를 보던 중 ‘펑’하는 굉음을 듣게 된다. 굉음이 들려온 마당에는 자욱한 연기와 탄 내음만이 남아있다. 수사기관 조사 결과, 완구용 딱총 화약이 폭발한 것으로 밝혀진다. 피해 규모는 작았지만, 사건은 다음 날 모든 일간지 1면을 도배하며 세상의 주목을 받는다. 폭발사건이 벌어진 곳이 당시 대선후보였던 김대중 의원 자택이었고, 대통령 선거를 석 달 앞둔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얼마 뒤 수사기관은 뜻밖의 인물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바로 김대중 의원의 조카인 김홍준 군이었다. 중학생 소년이 하루아침에 국내 최연소 정치테러 용의자가 된 것이다.

국회에서도 특별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여러 국회의원들은 어떤 인물이 이 사건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대중 의원의 보좌역을 맡고 있던 엄창록. 그는 지금껏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엄청난 별명을 가진 문제적 인물이다. 킹메이커, 선거판의 여우, 마타도어의 귀재라고도 불린 그의 정체를 장트리오가 이야기 한다.

엄창록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선거판에 등장한 건 7대 국회의원 선거였다. 당시 목포는 ‘목포의 전쟁’이라 불리며 연일 화제를 모았다. 정권 실세로 불리던 김병삼 후보와 정치 신인 김대중 후보의 맞대결이었다. 상대의 여러 파격적인 공약들 앞에서, 선거판의 여우로 불리던 엄창록이 구사한 선거 전략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엄창록은 기막힌 묘수들로 선거판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김대중 후보가 당선됐다. 당시 엄창록의 전략들은 지금도 참고할만한 마케팅 전략으로도 평가받는다. 이후 김대중 의원은 엄창록과 함께 더 큰 꿈을 그리며 대통령 선거에 도전한다. 그러나 대선을 열흘 앞두고, 김대중 캠프와 엄창록에게는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게 된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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