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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눈물의 여왕' 유현종 "차기작,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소아과 전공의"(인터뷰③)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배우 유현종(비즈엔터DB)
▲배우 유현종(비즈엔터DB)

②에서 계속

'경찰수업' 이후 유현종은 MBC '조선 변호사', ENA '행복배틀'에 출연해 소금과도 같은 역할을 했다. 배역의 크기가 전작보다 커질수록, 그는 좀 더 나은 배우가 되기 위해 연구하고 또 연구했다.

"가만히 있을 수가 없겠더라고요. 작품만 생각하면 잠이 오질 않아요. 하하. 주변 배우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신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어요. 연기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아지니 점점 감독님들에게도 다가가게 되더라고요. 처음엔 '내가 뭐라고' 이런 생각도 있었는데, 싫어하실 리 없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작품에 함께 하는 배우잖아요. 다행히 배우로서 잘해보려고 노력하는 그 마음을 감독님들께서도 좋아해 주셨어요."

조·단역을 주로 하다 보면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꿈을 이어나가는 배우들도 많다. 유현종 역시 비슷했다. 그 역시 대리운전, 배달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한정적인 기회와 수많은 경쟁자 사이에서 '할 수 있을까' 걱정하기보단 '할 수 있다'라고 되뇌었다.

▲배우 유현종(사진=본인 제공)
▲배우 유현종(사진=본인 제공)

"쉽지 않은 일들을 하다 보니 그럴수록 연기를 더 하고 싶더라고요. 배우 아니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요. 10년은 채워보겠다고 생각하고, 저 자신을 믿었습니다."

믿음에 확신을 준 것은 아내였다. 유현종은 2021년 10월 피아니스트와 결혼했다. 그는 "결혼은 마치 최면과도 같아서 '더 뻔뻔해져도 된다', '망설이지 않아도 된다'라는 믿음을 준다"라고 밝혔다. 또 결혼 후 배우로서도 잘 풀리는 것 같다며 "역시 결혼하길 잘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아내는 친구들과 삼겹살집에서 처음 만났어요. 첫 만남부터 유쾌한 모습에 끌렸어요. 그녀와 만나면 내가 뭘 하고 있어도 행복하겠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겠다, 둘이 평생 재미있게 살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고요."

그는 연내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을 촬영 중이다. 2년 차 소아과 전공의 박무강 역을 맡아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등 극 중 산부인과 1년 차 전공의로 출연하는 배우들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배우 유현종(비즈엔터DB)
▲배우 유현종(비즈엔터DB)

처음 의사 역할을 맡게 된 유현종은 캐릭터를 좀 더 정교하게 표현하기 위해, 소아과 전문의를 직접 만나 연기에 필요한 부분들을 세세하게 물어봤다. 전문의와 인터뷰한 노트만 20페이지가 넘는다.

"대본을 연구하다 손 모양부터 몸을 숙이는 각도까지 궁금한 게 생기면 연락을 드렸어요. 하도 전화를 하니 한번 만나서 궁금한 걸 다 해결해주겠다고 하시더라고요. 하하. 연차별 전공의의 행동, 여자 선생님들과 남자 선생님들의 차이 등 작은 것 하나까지 여쭤봤어요. 열심히 촬영한 작품인데, 얼른 시청자들께 보여드릴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유현종은 기회를 잡을 만한 실력을 길렀고, 기회를 얻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고, 잡은 기회는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는 오늘도 작품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배우가 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맛도 있고, 건강에도 나쁘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삼삼한 고농축 천연 조미료 같은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어느 극에나 무난하게 녹아들 수 있는 이름 배우 유현종을 꼭 기억해주세요."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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