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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공승연 "'핸섬가이즈', 맛있는 비빔밥 같은 영화"(인터뷰②)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배우 공승연(사진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배우 공승연(사진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①에서 계속

'핸섬가이즈'의 이야기는 재필과 상구의 외모에 놀란 미나의 오해로 시작한다. 재필과 상구의 호의를 오해한 미나는 겁먹고 이들에게서 도망치려고 하고, 시원하게 욕도 내뱉는다. 공승연은 "평소라면 하지 않을 행동들을 연기 핑계로 할 수 있었다"라며 카타르시스를 느낀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호수에서 혼자 욕하는 장면이 첫 촬영이었을 거에요.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욕 한번 하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하하. 그런데 호수에 빠지는 장면이나, 넘어지는 것 같은 몸 쓰는 연기는 기술이 좀 필요하더라고요. 미숙해서 그런지 촬영이 끝난 뒤에는 몸이 쑤셨어요. 선배들의 슬랩스틱 연기는 한 번에 완성된 것이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배우 공승연(사진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배우 공승연(사진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공승연은 '핸섬가이즈'를 위해 체중을 8kg 늘렸다. 귀여운 대학생의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공승연은 촬영장 밥차가 맛있었다며, 촬영에 들어가기 전 한 번, 퇴근 전 한 번 밥차를 마음껏 즐겼다고 털어놨다.

"데뷔한 이후 언제나 다이어트가 숙명과도 같았는데, 잠시 고삐를 풀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지금도 촬영장이 그립네요. 하하. 너무 살이 찐 것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대학생 5인방과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었고, 미나라는 캐릭터에도 꽤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지금은 다이어트를 해서 다시 원래 체중으로 돌아왔습니다."

'핸섬가이즈'는 개봉 전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올여름 흥행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공승연은 영화에 누가 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았지만, 함께 출연한 선배 배우들로부터 "중심을 잘 지켰다"라는 칭찬을 들었다. 그는 여기에 "재미있었어요"라는 관객들의 이야기만 들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코미디에 대한 자신감은 채워지지 않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배우 공승연(사진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배우 공승연(사진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코미디가 왜 가장 어려운 연기라고 하는지 이번 영화를 통해 알았어요. 잠깐의 호흡 하나로 웃길 수 있을지 없을지가 결정되는 게 코미디더라고요. 이성민, 이희준 선배를 보며 이 정도는 해야 코미디를 할 수 있구나 느꼈어요. 선배들과 비교하면 아직 전 코미디에 대한 감이 없는 것 같네요. 하하."

공승연은 한때 걸그룹 연습생이었지만, 춤과 노래에 한계를 느끼고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아직 자신의 얼굴을 스크린에서 마주하는 것이 낯설긴 하지만, 언젠가 한 작품을 오롯이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는 날을 꿈꾸고 있다.

"감독님께서 제게 '핸섬가이즈'가 공승연의 필모그래피에서 자랑스러운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저도 이 소중한 작품이 공승연의 배우 인생에 있어 끝까지 이고 갈 만한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공승연이 이런 것도 가능하네?', '괜찮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배우 공승연(사진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배우 공승연(사진제공=바로엔터테인먼트)

공승연은 '핸섬가이즈'가 코미디 영화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뻔하지 않은 방법으로, 무더운 여름 시원한 웃음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하며 관객들에게 극장에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맛있는 비빔밥 같은 영화에요. 소소한 재미, 다양한 볼거리, 배우들의 색다른 모습 등 다양한 장점들이 매력적으로 맛있게 섞인 비빔밥 같다는 뜻 같아요. 예측 가능하면서도 의외의 포인트에서 웃음을 터트리는 영화거든요.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기러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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