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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보통 여자' 최향, 보통내기가 아니다 (인터뷰①)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가수 최향(사진제공=장군엔터테인먼트)
▲가수 최향(사진제공=장군엔터테인먼트)

"팬들 때문에 다시 노래할 용기를 얻었어요."

가수 최향은 이렇게 말하며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최향의 눈빛에는 의지가 가득했고, 그의 말에는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향한 감사가 담겨있었다. 그는 팬들이 없었다면 가수 최향은 없었을 것이라고 진심을 담아 이야기했다.

1년 만에 신곡 '보통 여자'와 '싹쓸이'를 발매한 가수 최향을 서울 마포구 비즈엔터 편집국에서 만났다.

최향의 이번 신곡 '보통 여자'와 '싹쓸이'는 그의 음악적 성장과 변화를 담고 있다. '보통 여자'는 스윙 재즈 기반의 세미 트로트로, MBC '놀면 뭐하니?'에서 방송인 유재석을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만드는 데 일조한 '정차르트' 정경천 작곡가가 오랫동안 숨겨뒀던 곡이다.

"정경천 선생님께서 '보통 여자'를 오래 가지고 계셨다고 해요. 이 노래를 소화할 만한 가수가 나올 때까지 아무에게나 주지 않겠다고 생각하셨대요. 작곡가님을 만나 그 자리에서 노래를 듣고, 몇 차례 불러봤는데 '가르칠 거 없이 바로 녹음해도 되겠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제 음색과 노래가 잘 어울린다고 하셨어요."

▲가수 최향(사진제공=장군엔터테인먼트)
▲가수 최향(사진제공=장군엔터테인먼트)

최향은 '보통 여자'를 통해 보통내기가 아닌 가수 최향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트로트인 것 같으면서도 트로트가 아닌 것 같은 '보통 여자'의 매력에 대중들도 금세 빠져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향은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했다. 그의 집에는 언제나 음악이 흘러나왔고, 자연스럽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할 수 있었다. 음악이 삶의 일부였던 그에게 대학생 시절 했던 축가 아르바이트는 가수의 길에 접어드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축가를 부를 때 눈물 흘리는 신랑·신부와 제 노래에 집중하는 하객들의 반응을 접할 때의 그 감동을 잊을 수가 없었어요. 그야말로 음악을 즐겼던 시기였고, 순수하게 노래가 좋았던 시기였어요."

각종 가요제에 출전했던 것도 순수하게 노래가 좋아서였다. 최향은 사진관에서 증명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할 정도로 부끄러움이 많았다. 그 부끄러움도 이겨내고 싶을 정도로 노래 부르는 것이 좋았다. 당연히 처음엔 입상하지 못했다. 무대 위에서 너무 떨려 눈물까지 흘린 적도 있었다.

"처음부터 상 욕심을 냈던 건 아니었어요. 처음에는 무대 공포증을 이겨보려 했던 거였어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는 '나 노래 좀 하는데 왜 무대만 가면 떠는 걸까?'하고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한 3년 동안 계속 가요제의 문을 두드리다 보니 무대 공포증도 이겨내고, 자연스럽게 상도 받게 되더라고요. 하하."

▲가수 최향(사진제공=장군엔터테인먼트)
▲가수 최향(사진제공=장군엔터테인먼트)

가요제에서 계속 이름을 날리다 보니 SBS '판타스틱 듀오',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TV조선 '미스트롯 시즌1' 등 여러 방송에서 최향을 찾았다. 당시 의류학과 대학생이었던 그는 가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없었기에 출연을 모두 고사했다. 그러다 가요제보다 더 큰 경험을 쌓아봐야겠다고 결심했을 때 '트롯전국체전'과 인연이 닿았다.

"가수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출전한 건 아니었어요. '트롯전국체전'에 출연했을 때 제가 4학년 2학기였거든요. 대학 졸업을 앞두고 뭔가 새로운 걸 해보고 싶어서 나갔던 것이었어요. 운 좋게 많은 사랑을 받아 톱7까지 진출할 수 있었고, 그때의 경험들이 큰 전환점이 됐습니다.

결승전 전날이 졸업식 전날이었어요. 결승전에서 입은 옷이 제가 졸업작품으로 만든 옷이에요. 작가님들한테 이거 입고 나가고 싶다고 생떼 부렸던 게 생각나네요. 하하."

②로 계속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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