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맹선미 기자]
이날 방송되는 드라마 '가족X멜로'는 11년 전에 내다버린 아빠가 우리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다. 남녀 연애 못지 않게 진심이고 애절하며, 심지어 가끔은 ‘심쿵’까지 하는,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찐한 유사 연애 관계일지도 모를 ‘가족’에 대해 색다르게 접근한다. 이를 통해 가족끼리 ‘왜 이래?’가 아니라 가족‘이라서’ 이러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인물관계도 속 지진희는 사업 실패의 아이콘으로 가족들에게 손절당한 뒤 이들이 살고 있는 빌라의 건물주가 되어 다시 나타난 ‘변무진’ 역을 맡는다. 김지수가 연기할 ‘금애연’은 무진과 이혼 후 국밥집 쪽방 살이부터 시작해 산전수전공중전을 모조리 겪으며 남매를 키워낸 그야말로 ‘원더우먼’이다.
최민호는 국가대표 출신 태권도 사범이자 대형 마트 보안요원 ‘남태평’ 역을 맡아 담백한 카리스마를 발산할 예정이다. 사실 그는 제이플러스 마트 사장의 아들이라는 반전 정체를 가지고 있지만, 재벌인 건 아버지의 사정이라 생각하며 본인의 사정을 알아서 잘 꾸려나가고 있다.
윤산하는 ‘X-아빠’ 무진의 컴백을 반기는 유일한 가족 ‘변현재’를 연기한다. 스물 셋 청춘의 절정인 현재는 이 집안의 자타공인 애물단지. 무진에게 한없이 냉랭한 누나 미래와는 다르게 부모의 재결합을 목놓아 응원하는 ‘금쪽이’ 막내다.
그런데 이 평화를 단숨에 산산조각 내버릴 주인공이 가족빌라에 입성한다. 바로 302호에 새로 입주한 변무진(지진희)이다. 그는 11년 전 가족들에게 내다버려진 남편이자 아버지로 가족의 재결합을 위해 이들 앞에 다시 나타난다. 더욱 놀랄 만한 사실은 사업 실패의 아이콘으로 땡전 한푼 없던 그가 X-가족들이 살고 있는 건물의 새로운 건물주가 된 것도 모자라 매일 얼굴을 봐야 하는 이웃 주민으로 들어 앉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같은 건물로 이사할 정도로 제 자리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무진, 그럼에도 무진 없이도 가족은 건재하다는 것을 알리며 온 힘을 다해 그를 밀어내는 애연과 미래, 그리고 무진의 애정 공세를 열렬히 응원하는 현재까지. 얽히고 설킨 이들의 관계도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최대치로 자극한다.
또한 가족빌라 주민들인 반지하 할아버지 최동진(김기천), 무진의 소문을 속사포로 퍼트릴 201호 부부 장춘식(정석용)-황진희(황정민), 남다른 상상력으로 미스터리를 더욱 증폭시킬 202호 부부 유세리(황보라)-이정혁(김도현), 애연과 자매처럼 친하게 지내는 301호 안정인(양조아), 동네 입방아의 아지트 ‘강남호프’의 사장 101호 강남(이교엽)이 그들만의 가족 서사는 물론이고 무진을 향한 다양한 입장과 시선으로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그로 인해 그 미스터리는 눈덩이처럼 불거져 매회 박진감이 더해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비슷한 가족사로 인해 같은 회사를 다니며 가까워질 미래와 태평의 설레는 멜로 또한 시청자들을 안방 1열로 불러 모으고 있는 포인트다. 어색한 사이에서부터 시작해 서로를 위로하며 점점 스며 들게 될 두 사람은 안방극장을 설레는 핑크빛으로 물들일 전망이다.
한편 '가족X멜로'의 OTT 다시보기 재방송은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