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이성미 기자]
먼저 전라남도 담양엔 문턱이 닳도록 매일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쌈밥집이 있다. 외진 마을에 자리 잡고 있지만 이토록 손님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맛도 가격도 모두 훌륭하기 때문. 특히 직접 농사지은 쌈 채소로 한 상 차림을 내어주는데, 여기엔 흔히 볼 수 없는 채소인 뱀차즈기도 있다.
쌈밥 정식엔 우렁이 강된장이 나오는데, 주인장이 메주를 띄워 직접 담근 재래식 된장을 사용해 만들어 자극적인 짠맛이 없어 그 깊은 맛이 특징이다. 우렁이 강된장도, 쌈 채소도 단돈 만 오천 원에 무한 리필로 얼마든지 더 먹을 수 있어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을 엿볼 수 있다.
주인장은 남편과 결혼 후 농촌 사업을 하면서 계속되는 실패로 인해 큰 빚을 지게 되었고, 처치 곤란인 우렁이 농법 사업을 했을 때의 우렁이를 사용해 마지막 도전으로 지금의 쌈밥집을 열게 되었다. 그렇게 마지막으로 도전하게 된 지금의 일터가 있어서 절망 속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이어 경기도 포천시의 식을 줄 모르는 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맛과 비주얼의 국숫집을 찾는다. 국수를 먹기 위해 무한 대기도 불사할 수 있는 국수의 정체는 시원 칼칼함 꽁꽁 품은 살얼음 가득 김치말이 국수다. 소름 돋을 정도로 시원한 살얼음과 더불어 담백한 맛을 더해줄 두부도 올려 손님들의 입맛을 훔쳤다.
먼저 시원함을 품은 국물은 고춧가루와 각종 채소를 숙성한 채수를 사용. 20일간의 숙성을 거치면 채소의 시원 깔끔한 맛을 품은 국물이 완성된다. 손님들을 사로잡은 국물 비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으니, 10시간 이상 끓인 사태 육수와 12시간 이상 끓인 한우 사골 육수를 사장님만의 비법 비율로 섞어 담백 고소함까지 챙겼다.
새콤한 김치말이 국수와 찰떡궁합 보여주는 녹두전도 빠질 수 없는 별미 중 별미. 두툼한 녹두전을 만들기 위해 12시간 불린 생녹두를 직접 갈아쓰는 것은 물론, 국산 돼지고기, 숙주, 고사리로 씹는 식감을 더하고 찹쌀가루로 쫄깃함까지 더해 손님들의 마음을 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