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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용필, 11년 만의 정규앨범 '20' 발매 "아직도 노래 부르는 게 재미있다"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타이틀곡 '그래도 돼', 가왕의 뜨거운 위로

▲가수 조용필(비즈엔터DB)
▲가수 조용필(비즈엔터DB)

가왕 조용필이 돌아왔다.

조용필은 22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블루스퀘어에서 정규 20집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정규 20집 '20'은 조용필의 음악 세계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앨범으로, 타이틀곡 '그래도 돼'를 비롯해 '찰나', 'Timing(타이밍)', '세렝게티처럼', '왜', 'Feeling Of You(필링 오브 유)', '라'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조용필은 2013년 'Hello' 이후 11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조용필은 "음반 작업이 쉬운 것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많은 곡을 만들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던 곡이 수백 곡은 될 것이다. 이번 앨범 역시 10월 첫 주까지 녹음했다"라고 털어놨다.

정규 20집 타이틀곡 '그래도 돼'는 이 시대 모든 이들을 위한 뭉클한 응원가로 이제는 자신을 믿어보라고, 조금 늦어도 좋다고 토닥여주는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다. 메시지는 뭉근하되 음악의 색채는 시원하다. 호쾌한 전기기타, 청량감 넘치는 절창, 고해상도의 사운드가 어우러져 조용필만의 모던 록을 완성했다.

▲가수 조용필(비즈엔터DB)
▲가수 조용필(비즈엔터DB)

조용필은 "올 봄 TV로 스포츠 경기를 보는데, 내가 응원하던 팀이 준우승을 했다. 우승자가 세리머니하는 사이, 패자에겐 카메라가 가지 않더라. 그 패자의 마음이 궁금해졌다"라며 '그래도 돼'를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패자는 다음엔 꼭 이기겠다는 마음을 가졌을 것 같다. 패자에게 지금 그런 마음을 가져도 된다고 응원하는 내용을 담은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 조용필은 "옛날 노래를 들어보면 우리들의 마음을 북돋아주는 희망적인 음악들이 있다. '그래도 돼'는 그런 음악의 연장선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 역시 노래를 통해 위로를 받았기 때문에, 나 역시 내 노래를 듣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조용필은 자신 역시 패자의 감정을 경험해 본 적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단 한 번도 만족한 적이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조용필은 "'그래도 돼' 역시 난 만족스럽지 못하다. 주변에서는 이정도면 됐다고 했지만 결과물을 들으면 속으로 화가 난다"라며 완벽주의자의 성향을 드러냈다.

조용필은 올해 데뷔 56주년을 맞았다. 오랜 경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새로운 음악을 배우는 걸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창법이든 발성이든 굉장히 많이 연구하고, 따라해보고 싶은 가수들의 스타일을 시험해보곤 한다"라며 "가수는 노래하는 걸 좋아해야 하는데, 난 아직도 노래 부르는 것이 재미있다. 이것이 지금까지 가수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라고 말했다.

▲가수 조용필(비즈엔터DB)
▲가수 조용필(비즈엔터DB)

조용필은 지난 56년 동안 대중을 위한 음악을 지금까지 해왔고, 앞으로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가사든 노래든 대중의 것이 돼야 한다. 대중에게 닿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규 20집은 자신이 발매하는 마지막 정규앨범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의 음악은 계속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필은 "코로나 팬데믹 시절 다들 집에만 있었을 때, 나도 집과 스튜디오만 오갔다. 그런데 팬데믹이 끝난 뒤에도 집과 스튜디오만 오갔다. 음악 밖에 모르기 때문이다"라면서 "내 56년 음악 인생은 도전이었다. 뭐든 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컸다. 그 욕망을 다 채우진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조용필은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100세까지 사는 걸 욕심내진 않는다"라며 "다만 조금이라도 더 노래하고 싶다. 더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계속 연습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조용필의 정규 20집 '20'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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