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김세훈 기자]

▲라붐 출신 율희 (사진=율희 유튜브)

그룹 라붐 출신 율희가 근황을 전하면서, 최근 심경을 밝혔다.

율희는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등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율희는 "12년 만에 등산을 해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집 밖을 안 나가고 나를 위한 시간을 보냈다. 집에서 책만 읽었더니 햇빛을 받고 싶었다"라며 "나오길 잘했다"라고 말했다.

율희는 "너무 많은 억측과 비난이 있었다"면서도 "이혼을 후회하진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삶을 행복하게 살면서 아이들 엄마로서 위치도 잃지 않았다는 말을 너무 하고 싶었다"라며 "모든 걸 바로잡고자 얘기를 꺼냈다"라고 설명했다.

율희는 "최근 1년 동안은 많이 놓치고 살았다. 아픈 추억이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과거를 지워야 앞으로 상처받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음을 고백했다.

또 그는 이혼 후 아이들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그는 "저는 아이들을 버린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내가 넘어갈 수 있었던 건데 마음이 너무 좁았나, 아이들 엄마로서 살아가고자 했다면 받아들여야 했을까"라며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아이들에게 떳떳하지 못한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많은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는 율희는 그로 인해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그는 "저와 같은 아픔과 상처를 가진 분들이 많더라. 반성도 하고 저도 돌아보면서 용기를 얻었다"라며 "엄마로서 찾아가야 하는 길을 확실히 느끼기도 했다. 과거의 제가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외면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외면한 거였다. 너무 지옥같이 힘들다는 이유로, 힘이 없다는 이유로 어차피 부딪혀야 되는 일이었는데 부끄러웠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율희는 비슷한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조언도 남겼다. 그는 "저 같은 상황에 처한 분들은 절대 혼자 치유하지 마시면 안 된다"라며 "친구나 가족들에게 언제든지 털어놓고 언제든지 의지하길 바란다. 덕분에 일어설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