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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슈퍼볼, 광고료ㆍ시청률ㆍ티켓 가격까지

[비즈엔터 오상민 기자]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피닉스대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제49회 슈퍼볼 시애틀 시호크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경기가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AP뉴시스)

지상 최대 돈 잔치가 개막한다.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피닉스대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제49회 슈퍼볼 시애틀 시호크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경기다.

지난해 창단 첫 우승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시호크스와 10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패트리어츠의 대결은 미국 대륙은 물론 전 세계 스포츠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슈퍼볼의 매력은 120야드 직사각형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박진감 넘치는 승부다. 단순히 공을 가지고 뛰는 것처럼 보이지만 매순간 수많은 작전 속에서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섬세한 경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슈퍼볼이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천문학적인 경제효과 덕이다. 이번 슈퍼볼 광고료와 시청률, 티켓 가격 등만 보더라도 지구상 최대 돈 잔치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올해 슈퍼볼 경기가 열리는 피닉스대 주경기장은 최대 수용인원이 약 7만2000명으로, 지난해 경기가 열린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보다 약 1만명이 적다. 그만큼 티켓 구매 경쟁은 치열해졌다. 슈퍼볼 티켓이 거래되는 티크아이큐(TiqIQ)에 따르면 현재(27일) 거래 중인 슈퍼볼 티켓 최저가격은 3484달러(약 377만원), 티켓 최고가는 1만1773달러(약 1274만원)다.

슈퍼볼을 보기 위해 애리조나를 찾는 사람도 약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현지에서 사용하는 금액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슈퍼볼을 보기 위해 뉴저지와 뉴욕 일대를 찾은 팬들은 최소 2억1000만 달러(약 2272억6000만원)를 현지에서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열기를 그대로 반영하듯 시청자 수도 천문학적이다. 슈퍼볼 TV 중계 주관사인 NB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만 1억1150만명 이상이 TV를 통해 슈퍼볼을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1억1200만명이 TV를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터넷 등 다른 플랫폼을 이용한 시청자까지 합산하면 1억1500~1억2000만명이 슈퍼볼을 시청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V 시청 열기는 광고료 인상과 불법 도박 규모를 부추겼다. 지난 20일 SB네이션 등 미국 매체들은 NBC의 30초당 광고료로 450만 달러(약 48억6000만원)를 책정했다. 초당 1만5000달러(약 1620만원)로 지난해보다 12.5%, 10년 전과 비교하면 75% 가량 오른 수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슈퍼볼 광고가 실제 광고단가보다 훨씬 높은 1000만 달러(약 108억2200만원)의 광고 효과를 누린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 7년간 광고를 집행해온 현대차는 이번 슈퍼볼에서는 광고를 집행하지 않는다.

불법 도박도 예년에 비해 1억 달러나 늘어난 38억 달러(약 4조113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은 패트리어츠가 시호크스에 2점 차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슈퍼볼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하프타임 공연에 대한 관심도 슈퍼볼 못지않게 뜨겁다. 1993년 마이클 잭슨 이래 롤링스톤스, 비욘세 등 당대 최고의 가수들이 섰던 무대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팝가수 케이티 페리가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을 장식한다. 경기 전 불리는 미국 국가는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의 OST로 스타덤에 오른 이디나 멘젤이 맡는다.

오상민 기자 golf5@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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