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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의 NOISE] 강인 이정 윤제문 버벌진트 음주로 잃어버린 '신뢰'

[비즈엔터 강승훈 기자]

▲강인(사진=SM엔터테인먼트)
▲강인(사진=SM엔터테인먼트)

연예인들의 음주운전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슈와 화제의 중심에 섰던 연예인들이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고, 법의 테두리에서 처벌받았다. 하지만 처벌 수위가 약해서일까. 연예인들의 음주 운전 적발 건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최근 강인, 버벌진트, 이정, 윤제문, 이창명 등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고, 최근 일가족 3명이 음주운전자로 인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더욱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연예인 음주운전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제도적인 문제도 있지만 의식적인 측면도 크다. 음주 운전을 중범죄가 아닌 경범죄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 주는 음주로 인한 사망사고 발생 시, 1급 살인죄에 준하는 처벌을 내리고 있으며, 호주는 이들의 신상을 공개한다. 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처벌은 관대한 편이다. 또한,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실수’로 치부하기 때문에 연예인 음주운전은 갈수록 늘어나는 것이다. 물론 남들에게 밝히고 싶지 않은 ‘비밀’도 음주운전을 부추긴다. 음주운전이 살인, 강간과 같은 중범죄는 아닐 수 있지만, 자신의 실수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연예인 음주운전의 피해자는 생각보다 많다. 일단, 본인 자신이다. 상당기간 연예 활동이 제한된다. 기존에 하던 작품이 있다면 하차해야 하고, 통 편집의 굴욕도 감수해야 한다. 기업의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면, 교체 가능성도 높다. 이로 인해 수입은 줄어든다. 기존에 벌어놓은 돈이 있으니, 1~2년 먹고 살아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난센스다.

소속사도 연대책임을 져야한다. 매니지먼트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책임도 동반된다. 소속사는 연예인의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에 그동안 진행하던 작품 계획과 사업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진다. 손해다. 그를 전속 모델로 삼았던 기업들은 이미지 실추의 이유를 들어 위약금 청구 소송을 벌일 수도 있다.

무엇보다 대중의 실망이 크다. 사랑하던 연예인이 활동할 수 없으니 답답하고 야속하다. 최근 팬들은 잘못을 저지른 스타에게 가차 없이 철퇴를 가한다. 슈퍼주니어 강인도 음주와 폭행 등 시비가 불거지면서, 팬들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그를 퇴출시켜줄 것을 SM엔터테인먼트에 강력히 요구했다. 대중도 이들의 복귀는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실수가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지속되다보면 팬들의 신뢰를 잃게 된다.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후, 1~2년 쉬는 게 자숙이 아니다. 자숙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장동민의 연예인 자숙에 대한 발언만 보더라도, 그동안 연예인들이 행한 자숙이 진심 어린 반성인지 의문이다. 오히려 자숙(自肅)보다는 자성(自省)이 필요하다. 잘못된 행동은 고치고, 다시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 한 번의 실수로 연예 활동으로 쌓은 명성이 순식간에 날아갈 수도 있다. 한번 음주운전으로 평생 ‘음주운전자’로 낙인찍힌다면 자신도 얼마나 괴로울까. 누군가 또다시 음주로 적발될 때, 자신의 이름도 회자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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