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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김유정 "'구르미' 칭찬으로 용기 얻고, 비평으로 부족함 배웠죠"

[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김유정(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김유정(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믿고보는 아역에서 믿고보는 청춘스타가 됐다. 연기경력 13년. 과자 광고를 하던 5살 예쁜 어린이는 18살 어엿한 숙녀가 됐다. 풋풋한 로맨스 연기에도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고등학교 2학년이지만 촬영장에서는 왠만한 중견 배우 이상을 능가하는 경력을 자랑했던 김유정이었다. 그럼에도 김유정은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이하 '구르미')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아직도 배워가는 중"이라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솔직하고 발랄한 모습은 딱 10대 소녀였지만, 연기와 그에 대한 평가를 받아들이는 자세에서는 나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출처=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출처=KBS2 '구르미 그린 달빛')

Q:이전까지 사연많은 역할만 하다가 이제서야 '구르미'를 통해 실제 성격과 맞는 모습을 보여준 느낌이다.
김유정:
즐겁고 재밌고 행복했다. 촬영 현장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저도 삼놈한테 영향을 많이 받았다. 밝고 긍정적인 기운을 받은거 같다. 즐겁고 좋은 추억이 쌓였다. 좋은 경험이었다.

Q:그랬던 삼놈이 극의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달라지지 않았나. 아쉬움은 없었나.
김유정:
'구르미'는 각 캐릭터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삼남이에겐 소년에서 여인으로 성장하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 밝은 삼놈일땐 즐겁고 재밌다가 흔들리고 힘드니까 같이 흔들리고 우울해지더라. 그런거에 대해 배운거 같았다.

▲김유정(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김유정(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Q: 극의 화자도 초반엔 삼놈이었지만 중반부를 넘어가면서부터 완벽하게 이영이 된다. 극을 준비하고 연기했던 배우로서 아쉽거나, 보여주지 못한 부분도 있었을 거 같다.
김유정:
드라마적인 건 제작진이 끌고 가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작가님에게 삼놈 캐릭터이 슬퍼지면서 "괜찮냐"고 전화도 왔었다. 누가 뭐라해도 저만 라온의 마음을 이해하고 헤어려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걸 잘 못한 것 같다는 아쉬움은 있다. 이번에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그걸 보담하는 방법은 더 열심히하는 수 밖에 없는 거 같더라.

Q: 작품이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18살이 감당하기엔 냉혹한 평가나 반응들도 있었던 것 같다.
김유정:
냉혹한 잣대로 많이 배웠다.(웃음) '라온이가 예쁘다', '응원한다'는 반응으로는 힘도 얻고 용기도 얻었다. 자신감도 충전됐다. 그런데 사람이 칭찬만 받을 순 없으니까. 그 혹평으로 고민도 하고, 악의적인게 아니라는 걸 아니까. 그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 뿐이라고 생각한다.

▲(출처=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출처=KBS2 '구르미 그린 달빛')

Q: 이젠 좋았던 것도, 힘든 것도 털어낼 시기다. 작품과 헤어지는 방법이 있나.
김유정:
그건 아직도 어렵다. 여전히 찾아가는 중이다. 작품이 끝날 때마다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 털어낸다기보단 자연스럽게 시간을 가지면서 그렇게 보내고 있다. 그런데 '구르미'는 여운이 클 거 같다.

Q: 사실 '구르미'는 끝났지만 아직도 스케줄이 이어지지 않고 있지 않나. 어제 하루 휴식을 얻었는데.
김유정:
엄마랑 언니랑 같이 밥먹으러 나갔다. 같이 볼링도 치면서 시간을 보냈다.

Q:볼링도 치나. '구르미' 별전을 통해 스쿠버다이빙 자격증도 있다고 하지 않았나.
김유정:
그런 활동적인 것들을 좋아한다. 스쿠버다이빙은 몇 번 물에 들어가니 자격증을 주시더라.(웃음) 가장 낮은 단계다. 이것저것 해보는 걸 좋아한다. 예전에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를 보고 엄마에게 '핸드볼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웃음) 배우는 것들이 연기적으로도 도움이 되니까. 취미가 많으면 작품이 끝났을 때 덜 우울하고 외롭기도 하고.

▲김유정(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김유정(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Q:그런 성향이 연기와 잘 맞는 부분인 거 같다.
김유정:
좋은 직업인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살 수 있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으니까. 배우로서 연기 재미 느끼는 요소다.

Q:반대로 자신의 경험을 꺼내서 써야 하는 것도 연기가 아닌가. 그럴땐 어떤 식으로 표현의 영감을 얻나.
김유정:
나이가 어린 역할을 하다보니까 그 사람도 그 상황이 처음인 경우가 많다. 그런 것에 도움이 되는거 같다. 저도 캐릭터도 처음이니까. 그 감정 표현하는게 좋다. 경험이 없을 때가 도움이 될 때가 있다. 후에 제가 경험이 많아진다면 그땐 또 노련하게 상황에 맞춰 연기할 수 있으니 그것도 좋을 것 같다.

▲김유정(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김유정(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Q: 13년을 연기했다. 10년 후의 김유정은 어떤 모습일까.
김유정:
조금 더 성숙해있지 않을까. 열심히 하고 있을거 같다. 초심 잃지 않고 항상 노력하는 자세 갖고 해야하지 않을까. 사실 아직 까마득해서 확 와닿지는 않는다. 난 그저 1년 후엔 (운전)면허를 따고 싶다는 목표 정도만 있다.(웃음) 미래보다는 현재를 중요시하는 마인드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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