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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가요계, 5월 대선에도 “나올 팀은 나온다”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지난해 11월 대국민담화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JTBC 중계화면)
▲지난해 11월 대국민담화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JTBC 중계화면)

앞선 국정 농단 사태와 탄핵 정국에 굳은살이라도 생긴 걸까. 5월 대선을 앞두고도 가요계는 침착한 모습이다.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서 제 19대 대선 일정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가장 유력한 날짜로 거론되는 것은 후임자 선출 마지노선인 5월 9일이다.

컴백을 준비 중인 가수들에게는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게 대선이다. 대중의 관심이 정치권에 집중되기 때문. 기사 하나, 실시간 검색어 한 번이 아쉬운 상황에서, 돈 들여 만든 티저가 정치인의 한 마디 발언에 밀려나고 공 들여 완성한 신곡이 정치인들에 설전에 묻히는 상황은 정말이지 달갑지 않을 게다.

실제 최순실 게이트로 국정이 어지러웠던 지난 연말, “아무리 기사를 많이 내도 최순실 이슈에 묻히니 답답하다”고 한숨 쉬던 가요 관계자들이 적지 않았다.

▲5월 컴백을 예고한 그룹 인피니트(위쪽)와 티아라(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MBK엔터테인먼트)
▲5월 컴백을 예고한 그룹 인피니트(위쪽)와 티아라(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MBK엔터테인먼트)

그러나 정작 대선을 앞두고는 초연한 반응이다. 아이돌 그룹이 다수 소속된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탄핵 정국에서도 나올 팀은 다 나오지 않았나”라면서 “방송이 죽지 않는 이상, 컴백을 준비 중인 가수들은 무리 없이 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본다. 자사 소속 아티스트들 또한 시국과 관계 없이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기획사 관계자 역시 “물론 대선 당일은 피해서 음반을 내겠지만, 대선 일정 때문에 컴백을 미루는 팀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연 업계 역시 비슷한 입장이다. 공연기획사 관계자는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이 몰려 있어 가족 단위 관객들을 타깃으로 한 공연이 많이 오르는 시기”라면서 “공연을 기획하는 데 있어서, 대선이 고려 대상 중 하나에 들어갈 수는 있으나 티켓 판매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이벤트는 아니다”고 전했다.

때 이른 특수를 맞이한 곳도 있다. 트로트 업계다. 빠르고 경쾌한 템포, 따라부르기 쉬운 멜로디 덕분에 시민들에게 금세 인식 가능하고 대중적으로도 친숙한 장르이기 때문에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박상철의 ‘무조건’, 박현빈 ‘빠라빠빠’, 장윤정 ‘어머나’, 홍진영 ‘사랑의 배터리’ 등은 오랜 기간 선거 로고송으로 각광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대 총선을 기점으로 전인권 ‘걱정 말아요 그대’와 같은 감성적인 노래, ‘픽 미(Pick Me)’, ‘붐바스틱’ 등의 댄스곡 역시 인기 선거 로고송으로 떠오르며, 새로운 틈새시장을 탄생시켰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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