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새 일일드라마 '사랑은 방울방울' 공식 포스터(사진=SBS)
'맛 좀 보실래요?'가 제작이 무산됐다. SBS 저녁 일일극도 폐지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SBS 드라마 관계자는 10일 비즈엔터에 "'사랑은 방울방울' 후속작 '맛 좀 보실래요?'의 제작이 중단된 건 맞다"면서 "저녁 일일극 폐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정리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앞서 SBS 측은 저녁 일일극 폐지설에 대해 "아직까지 확정된 부분은 아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하지만 복수의 방송 관계자들은 폐지안 확정은 사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사랑은 방울방울'을 끝으로 SBS 저녁 일일드라마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SBS가 저녁 일일극 폐지를 단행한 것은 재정적인 문제와 직결된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SBS 드라마국의 적자는 수십억원 대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광고가 많이 붙지 않는 일일극의 특성상 비용 감축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랑은 방울방울' 후속작에 출연키로 한 배우들은 난감해졌다.
후속작 '맛 좀 보실래요?'에는 이미 심지호 이태란 조연우 류진 한보름 김하린 황지현 등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다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맛 좀 보실래요?'는 지난 5일께에 촬영이 중단됐다. 당시 예정된 스케줄대로 진행하기 힘들게 됐다는 게 제작진 측의 입장이었으나, 사실상 폐지에 가까웠다.
한편, SBS의 마지막 일일드라마가 된 '사랑은 방울방울'은 총 120부작 중 89회까지 방송을 마쳤다. 오는 5월 중순께 종영을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