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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오, 투자 신중해야..."부채 리스크 여전"

[비즈엔터 윤미혜 기자]

(판타지오 홈페이지)
(판타지오 홈페이지)

판타지오(032800)가 교육사업부 '분할'로 주가 반등기회를 잡았으나 재무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판타지오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30.00%) 까지 오른 1690원에 거래되는 등 지난 7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하다가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다. 전일 종가 기준 주가는 1300원이다.

판타지오 주가는 종가 기준 올해 1월 5일 1900원부터 1150원까지 등락을 반복하며 하락세를 이어왔다.

판타지오는 전일 교육사업 부문을 단순ㆍ물적분할 방식으로 떼어내 신설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판타지오는 연예 매니지먼트와 콘텐츠제작 사업에 주력하고 KAGE영재교육학술원 운영과 프랜차이즈 사업 등 교육 관련 사업은 신설법인이 담당한다. 분할 기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회사 측은 "기업 역량을 주력사업에 집중하고 재무 건전성 강화와 수익성 증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판타지오 관계자는 "교육사업부는 애초부터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판타지오가 관할하던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 분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적분할 했지만 지분 100% 소유...연결 부채비율 62% 육박

그러나 기존 교육사업부가 이미 상당한 부채를 떠안고 있었기 때문에 엔터사업의 위기를 느끼고 교육사업 부분을 매각한 것일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기업 분할·합병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반짝 호재가 될 수 있으나 분할이나 합병을 결의한 목적이 무엇인지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우회상장한 후 주가 띄우기 차원에서 기업을 분할하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 중 상당수는 사업다각화 차원이라기보다 돈 안 되는 사업을 다시 떼내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판타지오는 분할 후 코스닥 상장법인으로 존속하고 신설회사인 한국영재교육학술원(가칭)은 비상장법인으로 출범한다.

부채비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판타지오의 자본 총 금액은 219억5200만 원, 부채 총액은 136억5600만 원으로 부채비율은 62.20%다. 여기서 교육사업부를 물적분할 후 판타지오의 자본 총 금액은 300억8900만 원, 부채는 25억8100만 원으로 자본대비 부채비율은 8.58%가 된다. 엔터테인먼트 부분만 놓고 보면 부채비율이 무려 53.62%가 줄어든다.

분할 후 설립회사인 한국영재교육학술원(가칭)은 자본 총 금액 9억1900만 원, 부채는 15억 8100만 원으로 부채비율이 무려 171.95%에 달한다.

문제는 판타지오가 물적분할 후 발행주식의 100%를 배정받기 때문에 당장 엔터부분 실적은 전체 재무구조에서는 자본 총액 대비 63.20%부채 비중은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사실상 물적분할로 지금 당장 판타지오의 재무건전성이 확보된다해도 자회사 교육사업부의 매출감소와 부채비중은 어떤식으로 상쇄시켜나갈 것인지 또는 자회사 매각여부에 관해서 정해진 바가 없다.

흥국증권 최용재 연구원은 "적자사업부를 물적분할하면 건전하게 볼수 있지만, 물적분할을 했는데 지분을 50%이상 갖고있다면 연결로 잡히기 때문에 큰의미가 없다"며 "재무적으로는 건전해보일 수 있지만 매출이랑 영업이익은 그대로 잡힌다. 그 회사의 재무구조를 잘 파악해서 투자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엔터부분 저평가 고려..분할 후 재무건전성 강화할 것

이에 대해 판타지오 관계자는 "연결 기준으로 묶여있기 때문에 영업이익도 상쇄돼 엔터부분이 저평가된 것"이라며 "엔터부분 외에 건강 식품이나 교육사업부분 영업이익도 포함되었기 때문에 판타지오의 엔터테인먼트 실적이 유독 저평가 되어있었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작년 실적도 부진한 것처럼 보이기때문에 엔터테인먼트로서의 판타지오 재무건전성 측면도 고려된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애초 사보이이앤엠측 지분을 인수하는 중국 자본은 엔터테인먼트사 판타지오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인수 주체인 금성투자그룹(JC그룹)이 중국에서 추진하는 문화도시 개발에 한류(韓流)를 연관하기 위해 판타지오에 투자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다. 2016년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최대주주의 목적은 엔터에 집중하겠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판타지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17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 줄어든 217억 원, 영업이익은 -36억4800만 원,당기순이익은 -37억6300만 원으로 모두 적자전환했다.

판타지오 IR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더욱 주력해 부채비중을 낮추고 신규걸그룹 또는 아스트로의 마케팅 활동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이다. 엔터부분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미혜 기자 bluestone29@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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