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록 밴드 콜드플레이(크리스 마틴, 조니 버클랜드, 윌 챔피언, 가이 베리맨)의 첫 내한공연에 한국 스타들도 열광했다.
콜드플레이는 15-16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콜드플레이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2'를 개최, 2시간여 동안 뜨거운 무대를 선보였다. 콜드플레이는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을 통해 총 9만명(1회 4만5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1998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4인조 그룹 콜드플레이는 섬세한 감성으로 빚어낸 수려한 멜로디와 멤버 각자의 개성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사운드로 '브릿팝 전설'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마틴의 탁월한 보컬과 멤버들의 악기 연주를 기반으로 매번 새로운 음악 장르를 추구하는 그룹이다.
특히 콜드플레이는 7장의 정규앨범으로 7번의 그래미 어워즈와 9번의 브릿어워즈 수상, 8000만장의 앨범 판매 등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인정 받았다. 2008년에 발매된 4집 'Viva la vida' 같은 경우 내한 공연을 주최한 현대카드 첫 공연 CF에 사용됐으며, 이밖에도 다양한 CF와 방송 등에서 자주 흘러나와 한국에서 이미 유명한 곡이다.
현존하는 최고 밴드의 첫 내한에 음악 팬들은 물론, 한국 스타들도 현장 인증 사진을 SNS에 공개하는 등 콜드플레이의 열혈 팬임을 입증했다.
이특은 "콜드플레이 늘 아시아의 별 보아, 엑소 수호자 준면 수호, 슈퍼주니어 특별한 리더 이특 먼 곳 바라보시는 SM 김영민 사장님 기분 업!"이라는 글과 함께 보아, 수호와 함께 콜드플레이 공연장에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배우 정려원은 소이, 한예슬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건. 신나는 수준을 떠난 미친 경험. 작년 영국 갔을 때보다 더 좋잖아요. 기타 리프 떼창까지 하는 관객은 한국 밖에 없다고요"라며 열광했다.
산다라박은 자신의 얼굴을 가린 채 콘서트 포스터를 공개했다. JYJ 김재중 역시 "잠시나마 즐겁고 행복했던"이라는 글과 함께 현장 영상을 올리며 "많은 사람들과 만났다. 반가운 사람. 반갑지 않은 사람"이라는 글을 적어 시선을 모았다.
콜드플레이 티켓 예매가 열리기 전부터 관련 소식을 SNS에 전했던 박신혜는 티켓을 들며 셀카를 올려 콘서트 관람 소식을 전했다. 씨엔블루 이종현은 그런 박신혜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올리며 "너무 신기하다 우연히 만난 신혜 아는사람 진짜 많이 만났음 다들 신나게"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가수 윤종신, 유희열, 엄정화, 백아연, 예은, 비, 소녀시대 수영, 씨엔블루 강민혁, 빅스 혁, FT아일랜드 이홍기, 방송인 박지윤과 남편 최동석 아나운서, 자우림 김윤아와 남편 김형규, 허일후 아나운서, 방송인 오상진 등이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 박효신, 프로듀서 윤상, 그룹 인피니트 멤버 성규, 우현 등이 객석에서 포착됐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상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날 콜드플레이는 오프닝 무대로 '어 헤드 풀 오브 드림즈', '옐로우', '에브리 티어드롭' 등을 비롯해 '더 사이언티스트', '버즈', '파라다이스', '올웨이즈 인 마이 헤드', '매직', '에버글로우', '찰리 브라운', '히어로즈', '비바 라 비다' 등 세계적 인기를 얻은 히트곡들을 열창했다.
특히 콜드플레이는 16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열린 15일 공연에서 "한국의 슬픔에 공감하며 '픽스 유'를 부르겠다"고 말했다. '픽스 유'가 울려퍼지는 동안 관객들의 손목에 있는 자일로 밴드에서는 추모의 의미를 뜻하는 노란색 불빛이 나와 온 객석을 눈물로 물들였다.
이번 콜드플레이 내한에는 10만명이라는 전례 없는 숫자가 모였다. 티켓 예매 당시도 남달랐다. 예매 티켓이 열린 후 동시 접속자 수가 90만 명에 달해 사이트가 마비됐다. 콘서트 개최 측인 현대카드는 좌석을 늘려달라는 팬들의 요청에 처음으로 시야제한석까지 오픈하기도 했다. 해외 아티스트가 이틀 연속 주경기장에서 공연을 여는 것, 주경기장 시야제한석 오픈, 10만명 운집 등 모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렇듯 콜드플레이를 향한 한국의 전례없는 열광에 대해 최규성 대중음악평론가는 "콜드플레이는 해외 유명 가수들과 밴드들의 내한공연 범람의 시대에 한국을 찾지 않았던 월드 빅4(마돈나, U2, 롤링스톤스, 콜드플레이) 중 하나였다. 그런 대형 빅4가 첫 내한을 한 만큼 기대가 남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공연 중 세월호 희생자 추모 퍼포먼스는 상처받은 한국인의 마음을 감싸안아주는 감동까지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