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트와이스(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걸그룹 트와이스의 노래가 대선 정국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는 5월 9일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등록이 지난 16일 마감됨에 따라, 각 후보들의 선거송 역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트와이스의 선전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나란히 ‘치어 업(Cheer up)’을 선거송으로 낙점했다.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을 공략한 선곡이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치어 업’에 대해 청년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청년일자리 창출에 대한 문재인 후보의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DJ DOC ‘런 투 유(Run To you)’, 인피니트 ‘내꺼하자’, 배드키즈 ‘귓방망이’ 등 청년 친화적인 선거송 전략이 눈에 띈다.

기호 4번을 배정받은 유승민 후보는 ‘치어 업’의 킬링 파트 “샤샤샤(Shy Shy Shy)”를 “사사사”로 개사해 선거운동에 나선다. 또한 선거송의 어쿠스틱 버전을 추가 제작, 시민들의 거부감을 대폭 줄이겠다는 포부다.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는 故 신해철의 노래를 선거송으로 선정했다. 고인의 노래가 선거 유세에 사용되는 것은 지난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가 ‘그대에게’를 사용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은 지난해 ‘신해철법(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입법에 일조한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고인이 생전 발표한 록 넘버 ‘그대에게’와 발라드 넘버 ‘민물장어의 꿈’을 선거송으로 낙점했다.

트로트곡의 인기는 여전하다. 더불어민주당은 홍진영 ‘엄지 척’, 김수희 ‘남행열차’, 문성재 ‘부산갈매기’를, 바른정당은 박현빈 ‘샤방샤방’을 채택했다. 국민의당 역시 트로트곡 1-2곡을 추가로 선정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