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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플랜] 김어준 “선관위 입장은 일종의 협박…무능하거나 무책임하거나” 재반박

[비즈엔터 정시우 기자]

(사진=(주)엣나인필름 제공)
(사진=(주)엣나인필름 제공)

김어준 총수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의 ‘더 플랜’에 대한 입장을 재반박했다. 그는 선관위의 ‘더 플랜’ 관련 공식입장을 “협박”이라고 규정했다.

지난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영화 ‘더 플랜’에서 제18대 대선 개표부정 의혹을 제기한바, 의혹 해소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투표지 현물을 직접 검증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 위원회는 제19대 대선 종료 후 더 플랜 제작팀의 요구가 있다면 조작 여부 검증에 필요한 범위에서 제3의 기관을 통해 공개 검증에 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검증 결과 대선 결과를 조작한 것이 밝혀진다면 선거관리위원회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다. 반대로 어떠한 조작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진다면 의혹을 제기한 분들은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어준 총수는 20일 오전 비즈엔터와의 인터뷰에서 “선관위의 입장은 한마디로 협박이다. 저는 그렇게 받아들인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어준 총수는 “이건 문제제기에 대한 답변이 아니다. 문제제기는 K값 1.5라는 수치다. 우린 사람의 개입 없이는 나올 수 없는 통계적 숫자 1.5에 대한 질문을 던진 것이다. 우리가 선관위에 바라는 것은 개표과정이 우리가 믿는 것만큼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이번 대선에서는 개선을 하자라는 것이다. 그 조치에 엄청난 비용이 든다거나 법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테이블 하나 정도 바꾸자는 것이다”라며 “그렇다면 그에 대한 답변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거나, 시간상 안 된다거나, 그럴 이유가 없다가 되어야 하는데, 대선 끝난 후에 검증해 보고 틀리면 책임을 묻겠다는 건 적절한 대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통계적 수치를 가지고 의문을 제기했는데, 거꾸로 협박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분류표에서 박근혜 후보 지지표가 많았던 이유는 노년층이 박 후보를 훨씬 많이 지지했기 때문이라고 선관위의 설명 역시 반박했다.

김어준 총수는 “나이와 1.5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당연히 검증해 봤다. 둘 사이의 연관성은 없다. 완벽하게, 전혀! 관련 자료는 제시할 수 있다. 나이가 많아서 이렇게 되었다는 선관위의 해명은 아주 기본적인 팩트 조차 확인하지 않은 답변”이라며 “국가기관이 통계적인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나이가 많아서 그렇다고 말해 버린 건 무능하거나 무책임한 거다. 테이블 하나 바꿔달라는 요청을 전면적으로 무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플랜’은 지난 2012년 치러진 제18대 대통령선거 개표와 관련해 투표지 분류기에서 미분류표로 나온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을 추적한다. 전국 개표소 251개에서 동일한 패턴으로 등장한 1.5:1(박근혜:문재인). 박근혜에게 유리한 1.5로 수렴되는 하나의 비율. 시스템적인 플랜이 없이는 나올 수 없는 비율이라는 게 ‘더 플랜’의 핵심이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적어도 1.5는 음모론이 아닌 합리적 의심인 셈이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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