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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배우에 빠지다

[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출처=tvN)
▲(출처=tvN)

색다른 예능의 중심엔 배우가 있다.

tvN ‘윤식당’, SBS ‘불타는 청춘’,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이들 프로그램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다는 점 외에 모두 배우가 출연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전문 예능인들이 함께 출연하는 경우도 있지만, 프로그램 화제성과 인기를 이끄는 멤버들은 배우라는 점에서 눈길이 쏠린다.

“예능이 무섭다”던 배우들이 예능 출연이 늘어나고, 예능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얻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언제나 새 얼굴에 목마른 방송가의 수요가 맞아떨어지면서 배우들이 예능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로 데뷔 15년차를 맞은 남상미는 지난 2월 14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집밥 백선생’을 통해 처음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하게 됐다. ‘집밥 백선생’에는 남상미 외에 배우 이규한도 출연해 의외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남상미는 “그동안 인간 남상미를 보여준다는 것이 시청자나 관객들의 몰입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꺼려왔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집밥 백선생’은 편안하게 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른 예능 프로그램 출연 계획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시청률 10%를 넘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윤식당’ 출연진은 아예 모두 배우다. 이젠 나영석 PD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이서진을 비롯해 ‘꽃보다’ 시리즈를 함께한 윤여정, 신구, 그리고 새 멤버 정유미까지 모두 연기로 인정받는 인물들. 이전까지 예능에선 보기 힘들었던 인물들이 의외의 영어 실력, 전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면서 드러나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인기 요소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배우들을 단순히 모아놓는 것만으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순 없다. 방송 한 달여 만에 전면 재개편을 선언했던 KBS2 ‘하숙집 딸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숙집 딸들’은 이미숙, 박시연, 이다해, 장신영, 윤소이 등 여배우들을 모은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진부한 게임, 어수선한 전개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첫 방송 시청률은 5%였지만, 개편 후에도 2%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배우에게 예능프로그램은 양날의 검”이라며 “인지도를 쌓기엔 좋지만, 예능 이미지가 굳어질 경우 ‘다시 연기를 할 수 있을까’란 걱정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최근 시즌제 프로그램이 늘어나는 분위기인 만큼 배우들의 예능 나들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예능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몸값도 더욱 높어지는 추세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 배우의 경우,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는 조건으로 드라마 출연료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능인들보다는 출연료가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화제성과 색다른 재미를 노리고 배우들과 접촉하는 경우는 늘어나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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