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혼술남녀' 故이한빛PD 대책위 "CJ E&M, 논의에 정식 참여하라" 요구

[비즈엔터 김예슬 기자]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2차 기자회견(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2차 기자회견(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CJ E&M에 재발방지 대책 수립과 함께 대책위와의 논의에 정식으로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2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사옥 앞에서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고(故) 이한빛PD 유가족 및 대책위가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대책위는 이번 사건에 대한 또 한 번의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대책위는 CJ E&M에 대해 "사건의 책임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고인의 죽음은 불운한 신입 조연출의 개인적 죽음이 아니다. 잘못된 관행 축적된 방송 산업의 구조적 문제이며 노동착취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고 꼬집었다.

대책위는 "청춘애환 다루는 '혼술남녀' 제작현장이 비인간적으로 작동됐다는 현실, 누군가의 고단한 하루를 위로해주는 드라마가 또 다른 누군가의 잔혹한 하루로 만들어져왔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꼈다"면서 "그럼에도 사건 당사자인 CJ E&M은 애도 표한다는 형식적 입장문을 보도자료로 배포했을 뿐 대책위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들의 행태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책위는 "CJ E&M은 본 사건 책임을 인정하고 유가족과 시민들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 책임자를 징계하고 제작시스템 개선 포함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대책위와 논의에 정식으로 참여하라"며 CJ E&M에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또 한 번 전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26일 tvN 드라마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故이한빛 PD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고인은 지난해 1월 CJ E&M의 신입사원으로 채용된 뒤 3개월 후인 지난해 4월 tvN '혼술남녀' 팀에 배치됐으나, 종영 이튿날인 지난해 10월 26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에 지난 18일 유가족과 청년유니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노동위원회, 희망을 만드는 법, 참여연대, 다산인권센터, 민주노총, 언론노조 등 27개의 노동조합 및 시민사회단체는 대책위를 구성하고 고인의 죽음을 개인의 자살이 아닌 사회적 살인으로 규정했다. 대책위는 성명서 발표 및 1인 시위 등을 전개하며 CJ E&M에 대해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김예슬 기자 yeye@etoday.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