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김지혜 기자]

▲(왼쪽에서 시계방향으로)싸이 정규 8집 '4X2=8' 앨범 재킷, 빅스 '도원경' 포토, 트와이스 '시그널' 포토(사진=YG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제 아무리 미세먼지가 가득하다지만, 그래도 푸르른 오월이다. 많은 가수들이 가요계 컴백 소식을 전하며 빛나는 오월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파워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댄스부터 잔잔한 감성 발라드까지, 우리는 그저 취향에 맞게 골라 들으면 된다.

‘월드스타’ 싸이는 지난 10일 오후 6시 정규 8집 ‘4X2=8’을 발매했다. 지난 2015년 ‘칠집싸이다’ 이후 1년 반 만에 돌아온 싸이는 ‘뉴 페이스(New Face)’와 ‘아이 러브 잇(I Luv It)’ 더블 타이틀곡으로 활동한다. ‘뉴 페이스’는 ‘강남스타일’을 비롯해 ‘연예인’, ‘나팔바지’, ‘대디’ 등 다수의 히트곡을 작업해 온 유건형 작곡가와 함께한 곡으로, 중독성 있는 비트와 유쾌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신나는 댄스곡이다. 또 다른 곡 ‘아이 러브 잇’은 일렉트로 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가사에 싸이 특유의 익살스러움이 가득 담겼다.

빅스는 오는 15일 동양미를 가득 안고 컴백한다. 네 번째 미니 음반 ‘도원경(桃源境)’은 동명의 타이틀 곡 ‘도원경’을 포함해 총 6곡이 담긴다. 공개된 퍼포먼스 필름, 하이라이트 메들리 등에 따르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가야금 연주가 멤버들의 유려한 춤사위를 이끄는 주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11일 공개된 ‘도원경’의 일부 가사와 부채 안무 스포일러 영상이 빅스만의 차별화된 컴백을 예고하고 있다.

같은 날, 대세에서 대표로 자리매김한 트와이스가 미니 4집 ‘시그널’로 컴백한다. 데뷔 타이틀곡 ‘우아하게’에 이어 ‘치어 업(CHEER UP)’, ‘TT’, ‘낙낙(KNOCK KNOCK)’까지 데뷔 1년 반여 만에 4곡을 연속 히트시킨 트와이스는 타이틀곡 ‘시그널’로 가요계에 완벽한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특히 트와이스는 데뷔 후 최초로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이 작사·작곡한 곡으로 컴백한다. 지난 1일부터 ‘시그널’의 콘셉트를 연상케 하는 스쿨룩·레트로룩·능력치·외계인 등의 티징 콘텐즈를 공개한 만큼, 색다른 트와이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왼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한동근 '미치고 싶다' 앨범 커버, 로이킴 '개화기' 앨범 재킷, 이수 '인헤일' 티저 영상(사진=플레디스, CJ E&M, 325 E&C)

하지만 밀려드는 댄스곡 홍수 속에서도 한동근은 발라드의 입지를 묵묵히 지켜가고 있다. 한동근은 지난 5일 첫 번째 정규 음반 ‘유어 다이어리(Your Diary)’로 컴백, 타이틀곡 ‘미치고 싶다’로 활동 중이다. 특히 ‘미치고 싶다’는 공개 직후 상위권 차트 안착은 물론 이후 음원차트 1위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미치고 싶다’는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그가 한결 같이 가져온 음악에 대한 마음을 담은 곡으로, 편안한 선율과 진솔한 가사로 이뤄진 정통 발라드다. 한동근의 묵직하고 울림 있는 목소리가 그대로 담겼다.

로이킴은 빅스·트와이스 곡이 공개된 다음날이 16일, 미니음반 ‘개화기(開花期)’를 공개한다. ‘개화기’란 꽃이 활짝 피는 기간을 뜻하는 말로, 청춘의 정점에 서있는 25살 로이킴의 ‘변화’와 ‘성장’을 담았다. 이번 음반은 더블 타이틀곡 ‘문득’과 ‘이기주의보’를 비롯해 ‘예뻐서 그래’ ‘근데 넌’ ‘상상해 봤니’ ‘헤븐(Heaven)(Solo ver.)’ 등 총 6개의 트랙으로 구성된다. 곡의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로이킴의 따뜻한 감성은 밀려오는 퍼포먼스 가득한 댄스곡들 사이에서 그만의 어쿠스틱 매력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로이킴은 이번 음반을 위해 대학교 휴학까지 결정한 것으로 전해져 싱어송라이터로의 정체성을 오롯이 담아낸 웰메이드 음반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이킴과 같은 날, 엠씨더맥스의 이수가 9년 만의 솔로 음반 ‘인헤일(inhale)’을 발매한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이수가 연주한 수준급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몽환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의 흑백 화면이 등장했다. 잔잔한 인트로와 쓸쓸한 감정을 이끌어 내는 마른 나무들이 이수가 가지고 있는 서정적인 감성을 이끌어 낼 전망이다. 조용한 저력을 가지고 있는 이수가 이번에도 차트 순위권에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