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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 ‘도원경’으로 보여줄 ‘콘셉트돌’ 진가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그룹 빅스(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그룹 빅스(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그룹 빅스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빅스는 15일 오후 6시 네 번째 미니음반 ‘도원경’을 발표한다. 동명의 타이틀곡 ‘도원경’을 비롯해 ‘인투 더 보이드(INTO THE VOID)’, ‘블랙 아웃(Black Out)’, ‘다가오네’, ‘우리에게’ 등 총 5개의 트랙이 실린다.

앞서 뱀파이어, 사이보그, 지킬 앤 하이드, 신(神) 등 파격적인 콘셉트를 보여줬던 빅스 도원경에서 ‘동양풍 판타지’를 그려낸다. ‘도원경’은 ‘복숭아꽃이 피는 아름다운 곳’을 의미하는 말로, 빅스는 이번 음반을 통해 자신만의 무릉도원을 표현해내겠다는 포부다.

‘콘셉트’는 곧 ‘개념’이다. 대상의 가장 본질적인 특성을 관통하는 것. 하지만 대중음악 시장에서 콘셉트는 그것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비주얼에서만 한정적으로만 발현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빅스가 ‘콘셉트돌’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비결이 여기에 있다. ‘다칠 준비가 돼 있어’가 파격적인 분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이것이 ‘콘셉트돌’이라는 수식어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분장뿐만 아니라 콘텐츠에 담긴 내러티브 덕분이다.

▲그룹 빅스(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그룹 빅스(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가령 ‘다칠 준비가 돼 있어’는 상대를 향한 갈구와 염원을 흡혈을 기다리는 뱀파이어와 연결 지어 표현했고, 지난해 내놓은 ‘케르(Ker)’ 3부작에서는 그리스·로마의 신을 콘셉트로 각 신이 관장하는 영역에 따라 사랑을 다르게 해석해냈다. 요컨대 빅스가 내세우는 콘셉트는 음반 전반에 농밀하게 묻어난다.

다만 뚜렷한 서사가 발견되지 않는 ‘도원경’이라는 개념이 어떤 음악으로 탄생하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복을 입고 촬영한 콘셉트 포토나 부채를 활용한 안무, 가야금 연주를 더한 편곡 등 곳곳에서 ‘동양풍 판타지’를 보여주겠다는 계획이 읽히지만, 음반의 흐름과 어떤 연결성을 가질지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이에 대해 엔은 새 음반에 대해 “‘도령돌’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 여유롭고 풍류를 즐기는 신선의 모습을 무대에 많이 녹이려고 노력했다”면서 “동시에 음악이나 퍼포먼스는 해외의 느낌을 많이 가져왔다. 여기에 가야금 연주를 음악에 접목시키는 방법으로 세련된 음악과 퍼포먼스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캐릭터나 서사가 비교적 쉽게 연상되던 전작과는 분명 다르다. ‘도원경’이라는 막연한 개념을 빅스는 어떻게 무대화할까. 빅스는 이날 음반 발매에 이어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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