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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 봉준호, 칸 논란에 답하다…“TV때문에 시네마는 죽었어?”

[비즈엔터 정시우 기자]

▲봉준호(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봉준호(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봉준호 감독이 '옥자'의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15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 넷플릭스의 CCO 테드 사란도스(Ted Sarandos), 공동제작사인 플랜B의 프로듀서 제레미 클라이너(Jeremy Kleiner), 프로듀서 최두호, 김태완, 서우식 그리고 국내 배급사 NEW 김우택 총괄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옥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옥자’는 노아 바움백 감독의 ‘메이어로위츠 스토리’와 함께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 작품으로는 최초로 칸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지만 곧 뜨거운 감자가 됐다. 프랑스 극장 협회(FNCF) 측이 극장에서 상영하지 않는 영화가 칸에 초청된 것은 위반이라는 성명을 낸 것.

‘옥자’가 칸 경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소문은 루머로 밝혀졌지만, 내년 영화제부터는 프랑스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만 칸 경쟁에 초청할 수 있다는 새로운 규정이 만들어지며 논란은 이어졌다. 여기에 프랑스 국립영화위원회가 ‘옥자’와 ‘메이어로위츠 스토리’의 프랑스 내 극장 제한 상영 비자 발급을 거절하면서 ‘옥자’는 개봉도 전해 순탄치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이날 “서로 공존하는 아름다운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프랑스 상황도 스트리밍이나 극장이 결국 공존하게 되리라 본다. 넷플릭스의 시작이 역사가 얼마 안 되지 않았다. 테드(넷플릭스의 CCO) 형님도 가족과 극장에 다닌다. 프랑스 사람들도 넷플릭스에 가입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봉 감독은 “영화를 보는 형태는 다양하지 않나. 블루레이도 있을 수 있고 넷플릭스도 있고 극장도 있다"며 "그런 것들이 공존해나가는 과정에서의 작은 소동이지, 심각하게 우려할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 결국 아름답게 풀어져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또한 “얼마 전에 프랑스 영화를 보니까 ‘시네마는 죽었어. TV가 나왔기 때문이야’라는 대사가 있더라. 그리고 몇 십 년이 지나서 다 평화롭게 공존하지 않나. 지금 마음 편하게 평화롭게 지켜보는 중”이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영화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등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들과 안서현, 변희봉, 최우식 등 한국 배우들이 출연했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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