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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박관천, 정윤회 문건 설명 “8개 존재, 조응천이 보고하면 ‘역린’이라 했다”

[비즈엔터 한경석 기자]

▲JTBC '뉴스룸' 박관천(사진=JTBC)
▲JTBC '뉴스룸' 박관천(사진=JTBC)

JTBC '뉴스룸' 박관천 전 경정이 정윤회 문건에 대해 "8가지 버전이 있다"며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께서 이걸 다 보고하면 '역린'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선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전 청와대 행정관, 박관천 전 경정이 출연해 손석희 앵커의 질문을 받았다.

박관천 전 경정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정윤회 문건은 8가지 정도 버전이 있다. 버전의 차이는 문건 내용의 농도의 차이다"라며 "그 8가지 정윤회 문건의 버전은 당시 비공개로 해서 저나 변호인도 복사가 금지돼 있었다"고 밝혔다.

박관천 전 경정은 이어 "이 내용을 다 담는다면 이것은 '역린(임금의 노여움, 건드리면 살해되는 것)'이다. 농도를 톤다운시키자라는 얘기가 있었다"며 "제 상사가 그때 공직기관비서관이다. 조응천 전 비서관께서 농도를 조정하셨다. 조정하시면서 그때 '역린이다'라는 이야기를 여러 번 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14년 청와대를 나왔기 때문에 모르지만 정윤회 문건이 출력이 됐기에 2015년 초까지 정윤회 문건 8가지가 존재했을 것이다"라며 "청와대 내 여러 문건도 복합출력기 서버에 기록이 돼 있다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관천 전 경정은 "검찰이 애초에 8가지 정윤회 문건을 소유한 것은 애초에 어떻게 알았냐"는 손석희의 물음에 "저의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저에게 보여주면서 당신이 작성한 것이 맞냐고 묻더라"며 "제가 '문건을 어떻게 받으셨습니까?'라고 물으니 검찰 측이 청와대 협조해서 어렵게 받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 말했다.

박관천 전 경정은 또 "실은 저도 참 혹독한 곤란을 겪었기 때문에 그 일은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이다. 하지만 제가 과거에 공무원이었고 또 지금도 이 나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그게 국민들의 알 권리와 그 다음에 국가적으로 올바른 역사를 위한다면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하고 협조를 드리는 게 그게 제가 국민으로서의 의무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선 "청문회를 보고 우병우 씨가 최순실을 전혀 몰랐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고 좀 약간 실소를 했다"며 "우병우 전 수석, 최순실 정말 몰랐을까?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박관천 전 경정은 마지막으로 최순실과 관련해 "최순실 씨가 특검에 출석하면서 '이 나라 특검은 민주 특검이 아니다'라고 메시지를 던졌다. 제가 웃으면서 속으로 '부부는 닮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경석 기자 hanks3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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