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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th칸] 영화 생태계 변화에 칸의 대응? 첫날부터 ‘옥자’로 갑론을박

[비즈엔터 정시우 기자]

(사진=칸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사진=칸국제영화제 홈페이지)

논란, 논란, 이어지는 논란. 뚜껑도 열기 전에 이토록 시끌벅적했던 해가 있었던가. 올해로 70회를 맞은 칸국제영화제는 변해가는 영화 콘텐츠 시장을 두고 갑론을박이다.

# 새로운 플랫폼에 대처하는 칸의 자세

개막 전부터 이슈의 중심에 선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다. 온라인 기반의 넥플릿스가 제작한 스트리밍용 작품이 칸에 초청된 건 최초. 칸 역사에 기록될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도 기록될 수 있겠다. ‘칸에서 상영된 마지막 스트리밍 작품’으로 말이다. 앞서 프랑스 극장협회는 ‘옥자’가 경쟁 부분에 오르자 “극장 상영을 전제하지 않은 영화의 경쟁 부문 초청은 문제가 있다”며 날을 세웠다. 논란이 커지자 영화제 측은 “내년부터 프랑스 내 극장에서 개봉하는 영화들만 경쟁 부문에 초청하도록 규정을 변경한다”는 초강수를 뒀다.

▲봉준호(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봉준호(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시각은 심사위원들 사이에서도 갈린다. 개막식인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드 페스티발에서 열린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심사위원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디지털 플랫폼은 영화를 보는 새로운 방식이고, 그 존재 자체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 플랫폼이 극장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옥자’의 수상 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지는 순간이다.

칸영화제는 유독 심사위원장의 취향이 수상에 큰 영향을 끼쳐 온 영화제다. 2004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을 당시, 심사위원장은 장르영화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쿠엔틴 타란티노였다. 넷플릭스가 영화 생태계를 어지럽힌다고 바라보는 알모도바르의 시각은 ‘옥자’로서는 달갑지 않은 일인 셈이다. 하지만 심사위원 중 한 명인 배우 윌 스미스가 “넷플릭스는 우리 아이들의 영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크게 넓혀줬다. 넷플릭스는 우리 집에선 절대적으로 유익하다”고 알모도바르와는 다른 의견을 내놓으면서 ‘옥자’를 둘러싼 논란은 영화제 기간 내내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 홍상수-김민희, 베를린 행복 또 다시?

▲홍상수, 김민희(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홍상수, 김민희(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봉준호 감독과는 다른 방향에서 홍상수 감독 역시 이슈의 중심에 있다. 홍상수 감독은 올해 ‘그 후’와 ‘클레어의 카메라’ 두 편을 출품시키며 칸이 사랑하는 거장임을 입증했다. 한 감독의 작품 두 편이 영화제에 동시 초청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 그런데 국내 여론이 주시하는 것은 조금 다른 포인트로 보인다. 두 영화 모두에 출연한 ‘홍상수의 뮤즈 김민희’ 말이다. 지난 2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 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궜던 이 커플이 칸에서 전해올 소식에 귀추가 주목된다.

# ‘악녀-불한당’, 제2의 ‘부산행’을 노린다

‘칸영화제 후광’이라는 게 있을까. 확답하기 어려운 문제다. ‘영화제는 영화제일 뿐, 흥행과는 무관하다’라는 입장과 ‘칸 이슈몰이가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 엇갈려온 상황. 하지만 지난 해 진출작인 ‘아가씨’ ‘곡성’ ‘부산행’ 세 편이 모두 흥행과 비평에서 유의미한 평가를 얻으면서, 후자의 입장이 보다 탄력을 받아가는 분위기다. 그런 점에서 주목할 영화는 올해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악녀’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다. 두 영화 모두 제2의 ‘부산행’을 노리겠다는 심사다.

영화 ‘악녀’는 살인 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옥빈이 2009년 영화 ‘박쥐’(박찬욱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아 눈길을 끈다. ‘불한당’은 범죄조직의 일인자를 노리는 남자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의 의리와 배신을 그린다. 설경구가 ‘박하사탕’ ‘오아시스’ ‘여행자’에 이어 4번째로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임시완은 처음이다. 아이돌 출신 배우 최초의 칸 입성이기도 하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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