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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인 혹은 예술인…솔비, 나를 찾아서 (종합)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가수 솔비(사진=M.A.P 크루)
▲가수 솔비(사진=M.A.P 크루)

가수 솔비가 진짜 솔비를 찾아나섰다.

솔비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한 가나아트센터 언타이틀 전시장에서 첫 번째 EP ‘하이퍼리즘:레드(Hyperism:Red)’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솔비는 새 음반 무대는 물론, 페인팅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하이퍼리즘’은 사전에는 등재되어 있지 않은 단어다. 솔비는 현대인의 높아진 욕망과 기대치가 해소되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박탈감, 상실감 등 부작용에 대한 시대적 현상을 ‘하이퍼리즘’이라 명명하고, 모든 부정적인 것들을 음악을 통해 해소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번 음반을 준비했다.

솔비는 “상처 받은 여성에 대한 이야기다. 페인팅 퍼포먼스에서 나에게 향하는 과격한 행동이 내게 가해진 폭력, 내가 입은 상처를 표현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나는 그 안에서도 꿋꿋하게 희망을 갖고 살려고 노력했다. 많은 여성분들도 그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프린세스메이커’는 스타가 되고 싶다는 꿈에 갇혀 있던 과거 솔비의 모습을 떠올리며 만든 노래다. 솔비와 K팝스타를 원하는 후배 연예인들은 물론, 스스로를 잃어가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자신을 찾자’는 메시지를 던진다.

▲가수 솔비(사진=M.A.P 크루)
▲가수 솔비(사진=M.A.P 크루)

지난 2007년 그룹 타이푼의 멤버로 데뷔한 솔비는 이후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돌연 불거진 루머로 공백기를 보냈고 이 과정에서 음악, 예능뿐만 아니라 미술, 행위 예술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솔비는 “예능인으로서의 정체성은 지금도 많이 혼란스럽다. 예능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주는 다리 역할과 같다”면서 “어떤 캐릭터든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방송할 때만큼은 또 다른 솔비가 돼 열심히 임하는 것이 나를 바라봐주시는 팬 분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데뷔 초까지만 해도 지금과 같은 모습은 상상하지 못했지만 힘들었던 시간이 좋은 거름이 됐단다. 솔비는 “사실 11년 전 오늘이 내가 데뷔 무대에 섰던 날”이라면서 “10년 뒤 내가 지금과 같은 모습일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미술을 하면서 인생이 많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솔비는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이젠 5년 후, 10년 후를 생각한다. 할머니가 돼서도 이런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미래를 생각하면서 뭔가를 할 수 있게 만들어준 슬럼프와 시련이 이제는 고마운 시간이 됐다. 의미 있게 10년을 보낸 것 같다. 획을 긋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솔비는 ‘레드’ 음반 발매에 이어 ‘블루’, ‘퍼플’ 음반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전망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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