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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느봉③]‘옥자’ 안서현 #미래소년코난 #여우주연상이요? #친오빠

[비즈엔터 =칸(프랑스)정시우 기자]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여우주연상이요? 과분해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칼튼호텔에서는 봉준호 감독과 안서현 변희봉 스티븐 연이 참석한 가운데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옥자’ 한국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옥자’를 통해 칸에 입성한 아역배우 안서현은 “‘옥자’가 어제 처음 공개됐다. 미자의 입장에서 10년 동안 애지중지 잘 키운 옥자를 처음 보여드리는 기분이었다. CG옥자가 아닌 제가 키운 옥자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에서 안서현은 다부진 액션으로 보는 내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제 또래 사람들은 다 기억하겠지만 ‘미래소년 코난’이라는 만화가 있다. 거기에서 코난이 물리적인 한계를 뛰어넘는 액션을 보여준다”며 “코난의 여자 버전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옥자는 동물인데 사람 같은 면이 있고, 미자는 사람인데 동물 같은 면이 있다. 미자는 어떤 일이 있으면 산짐승처럼 돌진할 수 있고, 미란도 등 어떤 기업도 이 아이를 막을 수 없는(unstoppable) 느낌을 만들고 싶었다”며 “안서현의 얼굴에서도 그런 느낌의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 제 접근이 그랬기 때문에 안서현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서현은 “대본에 액션신이 많아서 걱정을 많이 했다. 이 정도의 액션은 저도 해 본 적이 없었지만, 미자라면 이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마음을 굳게 다잡고 촬영을 하러 갔는데 감독님이 생각보다 정말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제가 연습한 양보다 촬영한 양이 많지 않아서 아쉬운 면도 있었지만 감독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안서현은 CG로 만들어진 상상 속 동물 옥자와 어떻게 호흡을 맞췄을까. 안서현은 “내가 실제로 랑이라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 랑이에 대한 감정을 옥자에 대입한 것 같다”고 말한 후 “그리고 우리 오빠가 옥자와 닮은 면이 많다. 크기도 그렇지만 푸근하고 나와 소통을 하는 면이 옥자와 겹친다. 강아지와 오빠를 합쳐서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옥자’가 칸영화제 경쟁 부분에 오르면서 안서현은 자동적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안서현은 “칸을 오게 되는 것 자체로 영광이다. 상상도 못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상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스럽지만 아직 제가 받으면 안된다고 해야 할까, 과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옥자' 속 미자와 자신이 닮은 점이 많다는 안서현은 "평소에 연기할 때 '나도 이랬는데, 미자도 이랬을 것 같아'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평소에 저와 닮은 점이 꽤나 많은 친구다"라며 "(봉준호) 감독님이 미자의 특징을 잘 뽑아주셔서 연기하기에 수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안서현의 말이 상당 부분 거짓말이다. 안서현은 '옥자'를 하러 왔을 때 이미 준비가 돼 있었다. 본인이 이미 작품 해석을 해 왔더라"며 "촬영장에서도 제가 재롱을 떨면 안서현 양이 '왜 이러시지?' 이렇게 보고 있는 양상이다. 굉장히 담대한 친구다. 미자다운 면이 있다"고 칭찬했다.

‘옥자’는 강원도 산골 소녀가 자신의 친구이자 가족과 다름없는 옥자를 구출하기 위한 여정에 나서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6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동시 공개되며, 같은 날 NEW의 배급으로 국내 극장에서도 관객을 만난다.

=칸(프랑스)정시우 기자 siwoora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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