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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in칸②] 정병길 감독이 답하다…‘韓킬빌? vs 女영화우려? vs 1인칭 액션’

[비즈엔터 =칸(프랑스)정시우 기자]

정병길 감독이 영화 ‘악녀’를 둘러싼 시선에 답했다.

22일 프랑스 칸 인터컨티넨탈 칼튼 호텔에서는 정병길 감독과 배우 김옥빈, 성준, 김서형이 참석한 가운데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영화 ‘악녀’ 한국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악녀’ 상영 후 가장 이목을 끌었던 것은 고난위도의 액션 시퀀스. 특히 1인칭 시점의 오프닝 액션이 기자들 사이에서도 크게 회자됐다.

이에 대해 정병길 감독은 “어렸을 때, 총 쏘는 슈팅게임을 하고 싶었는데 그 게임기를 못 사서 그에 대한 갈증이 좀 있었던 것 같다. 슈팅은 칼로 가기 위한 준비과정이었다”며 “칼을 쓰는 복도에서 컷이 끊어지지 않고 롱테이크로 간다면 관객이 자기가 주인공인 것처럼 같이 싸우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악녀’에서 ‘니키타’와 ‘킬빌’의 향기가 난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앞서 공개된 해외판 포스터에서 웨딩드레스를 입고 스나이퍼 라이플을 겨누는 김옥빈의 액션이 ‘킬빌’의 우마 서먼, ‘니키타’의 안느 파릴로드를 떠올리게 한 것.

이에 대해 정병길 감독은 “어린 나이에 뤽 베송 감독의 ‘니키타’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런 영화가 있었나?’ 싶더라. 그러다 중학교 때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펄프 픽션’을 보면서 ‘영화를 이렇게 만들 수 있구나’ 싶었다”고 말문을 연 후 “‘악녀’를 만들 때는 레퍼런스가 되는 영화를 찾아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무술 감독과 이야기를 할 때도 기존의 액션이 아닌 새로운 걸 만들자고 했다. 몸으로 익히면서 앵글을 짰다. ‘니키타’보다는 오히려 김기영 감독의 ‘하녀’에서 봤던 섬뜩한 이미지 등을 떠올렸던 것 같다. 그런 장면을 이어 붙이면서 시나리오를 만들어 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영화의 액션은 정병길 감독의 오랜 파트너인 권귀덕 무술 감독과의 협업에서 나왔다. 이들은 서울액션스쿨에서 함께 활동한 사이로, ‘나는 액션배우다’ ‘내가 살인범이다’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사진=NEW 제공)
(사진=NEW 제공)

‘악녀’는 남자 배우 영화가 들끓는 충무로에서 나온 여자 액션 영화라는 점에서도 이목을 끄는 작품이다. 정병길 감독은 “여자 액션 영화를 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크게 우려했고, 그래서 더 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내게 청개구리 같은 습성이 있어서 ‘지금 아니면 안 돼’ 이렇게 들렸던 것 같다”며 “(투자배급사) NEW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해보라’고 얘기했다. 믿고 가겠다고, 제약을 두지 않겠다고 하셔서 정말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악녀'는 살인 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가 그를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강렬한 액션 영화. 김옥빈은 타이틀롤 숙희 역을 맡아 강렬하고 파워풀한 액션 연기를 펼쳤다. 6월 8일 국내 개봉.

=칸(프랑스)정시우 기자 siwoora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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