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출처=KBS2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영상 캡처)

'추리의 여왕'이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며 극을 마무리했다.

25일 KBS2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마지막회에서는 총을 맞고도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구한 유설옥(최강희 분)과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힘 키우기에 나선 하완승(권상우 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고형사(심완준 분)가 쏜 탄환을 맞고 쓰러졌던 유설옥은 총알이 급소를 피해 살아날 수 있었다. 유설옥을 무사히 병원으로 옮긴 후 하완승은 조용히 유설옥을 떠났다. 고형사의 도발을 통해 유설옥의 부모, 그리고 자신의 전 여자친구 서현수의 실종에 아버지 하재호(장광 분)가 연관돼 있음을 확신하게 된 것.

고형사는 하재호의 사주로 장도장(양익준 분)을 살해하는가 하면, 유설옥을 납치하고 하완승을 압박했던 인물이다.

유설옥을 떠난 후 하완승은 하재호를 찾아갔다. 그리고 "서현수가 죽었나, 살았나"라고 물었고, 서현수를 찾기 위해 하재호의 로펌으로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힘을 키운 것이다.

그리고 1년여의 시간 동안 사립 탐정을 고용해 서현수의 실종 원인을 찾아 나섰다. 또 하완승은 대외적으로 "서현수를 찾았다"고 말하고 다녔다. 그리고 "서현수를 다시 데려오겠다"고도 했다.

하완승의 행보에 하재호와 서현수 제거에 나섰던 사람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장도장이 서현수를 죽이는 것을 보고, 서현수의 사체를 직접 파묻은 고형사는 "그럴 일이 없다"면서 펄쩍 뛰었지만 내부적인 혼란은 더욱 증폭됐다.

이 모든 하완승의 행동은 사실 유설옥의 작전이었다. 서현수 실종, 유설옥 부모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이들은 일찌감치 작전을 짰고, 드림팀 홍소장(이원근 분), 배광태(안길강 분)과 함께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일부러 서현수에 대한 정보를 흘린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이들은 감시망을 피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면서 서현수가 왜 죽어야 했는지, 서현수 살해 청탁을 한 진짜 범인 색출에 나섰다. 하완승은 아버지 하재호가 엮어 있을수도 있는 사건이지만 담대하게 나섰다.

서현수가 죽어야 했던 이유 역시 마지막까지 호기심을 고조시키는 요소였다. 특히 하재호가 정지원(신현빈 분)에게 "나만 있을 것 같냐"며 "잊지마라. 다른 누군가가 있다"고 의미심장한 경고를 건네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DNA 감식을 위해 서현수의 사체를 파헤치던 날, 하재호는 시체 유기 혐의로 체포됐다. 그렇지만 하재호는 당당했다. 하완승에게 "네가 서현수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들쑤시고 다니다 보니 너라도 지키기 위해 이 사건에 개입됐다"며 "넌 하나도 모른다"고 추궁했다.

여기에 고형사의 살해, 살아있는 서현수의 등장까지 궁금증은 증폭됐지만 결국 아쉬움을 남긴 후 '추리의 여왕'은 막을 내렸다. 시즌2에 대한 목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사건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

한편 '추리의 여왕' 후속으로는 '7일의 왕비'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