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김예슬 기자]

▲배우 이상윤(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이상윤이 '귓속말' 속 멜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2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야스에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이동준 역으로 분한 배우 이상윤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이상윤은 '귓속말'에서의 멜로가 뜬금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낯선 방식의 멜로였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상윤은 "우리가 아는 사랑이야기와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멜로는 감정과 마음으로부터 비롯된다. 그렇다 보니 박경수 작가의 멜로는 익숙지가 않았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좀 뜬금 없는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이상윤은 이보영과의 멜로를 '뜬금 없게 보이지 않고자' 많은 신경을 썼다고 털어놨다. 이상윤은 "대부분의 멜로에서는 감정 쌓아오다가 첫 눈에 반하거나 하는 방식이 일반적인데 이건 그런 방식이 아니라 계속 우여곡절 겪으면서 서로 동료애 같은 게 쌓이면서 멜로로 발전하는 거다"면서 "그런 장면들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면 잘 와 닿지 않을 것 같아서 '뻔뻔스러움'을 기반으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그런 식으로 언급한 게 극 중 신영주(이보영 분)에게 초밥을 보냈다며 전화하는 장면 같다. '애인 사이에는 김영란 법 적용 안 된다'는 대사였는데 일부러 농담 반 진담 반의 감정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상윤은 또 "목걸이를 선물하는 장면에서는 이보영의 감정이 좋았다. 그 장면 덕분에 그 후 전개되는 멜로들이 뜬금없게 보이지 않고 잘 드러나게 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이상윤은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에서 이동준 역으로 열연했다.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로, 그리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인생과 목숨을 건 사랑을 통해 법비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를 그린 '귓속말'은 지난 23일 방송된 마지막회에서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20.3%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