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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무시·금전거래…송대관 vs 홍상기, 끝나지 않은 진실공방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가수 송대관(사진=KBS)
▲가수 송대관(사진=KBS)

가수 김연자의 매니저 홍상기 대표와 송대관 사이의 진실 공방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 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해명한 내용에 대해 송대관 측이 “모두 거짓”이라고 재반박에 나섰다.

홍상기 대표는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리버사이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송대관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는 보도를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홍 대표가 과거 송대관의 권유로 그의 지인에게 거액을 빌려준 적 있으며, 송대관이 홍 대표와 김연자의 인사를 3년 간 무시했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 욕설, 누가 먼저 시작했나

홍상기 대표와 송대관 간의 논쟁은 지난 4월 시작했다. 4월 24일 KBS1 ‘가요무대’ 녹화를 마치고 방송국을 나서던 송대관에게 홍 대표가 욕설을 퍼부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부터다. 당시 송대관 측은 “당사자의 정신적인 충격이 크다”고 호소했고, 송대관 역시 이후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가 없다. 악몽을 꾸고 정말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대표 측은 송대관이 먼저 폭언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송대관이 먼저 날 ‘어이’하고 불렀다. 기분이 나빴지만 일단 갔다. 내가 ‘후배들이 인사하면 성의 있게 받아 달라’고 하자, 송대관이 ‘상황에 따라 못 볼 수도 있지 건방지다’고 말했다. 상대가 안 되겠다는 생각에 돌아서서 가려는데, 송대관이 먼저 욕을 했고 나도 함께 욕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송대관 측은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소속사 예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날 비즈엔터에 “얼토당토않은 얘기다. 만약 홍 대표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후 우리 회사 대표에게 전화해서 사과를 했겠는가. (송대관) 선생님이 먼저 욕을 해서 홍 대표가 억울한 상황이었다면, 우리 쪽에 전화해서 사과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김지혜 기자 jidorii@)
(사진=김지혜 기자 jidorii@)

◇ 김연자, 3년 간 인사 무시당했다?

홍상기 대표는 송대관이 지난 3년 간 김연자의 인사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가 ‘후배들이 인사하면 성의 있게 받아 달라’고 요구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였단다. 김연자는 홍 대표의 기자회견 현장에 동석해 “송대관이 2~3년 전부터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다. 내게 못 마땅한 게 있으시나 싶었다. 나는 지금 죄인이 된 기분”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송대관 측은 이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오히려 지난해 홍 대표와 김연자의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기까지 했다는 전언이다. 관계자는 “홍 대표가 운영하던 콜라텍에 송대관 선생님이 차비만 받고 행사 출연을 해준 적이 있다. 또 김연자가 콘서트를 한다면서 게스트 출연을 부탁하기에 3일 동안 일정을 빼주기도 했다. 그런데 김연자 측에서 교통사고를 이유로 콘서트를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또한 “이 모든 게 지난 해에 있었던 일들이다. 만약 홍 대표 주장대로 선생님이 3년 전부터 김연자의 인사를 받아주지 않을 정도의 관계였다면 이 같은 호의를 베풀었겠나”고 반문했다.

◇ 1억 5000만 원 채무, ‘지인’의 정체는?

홍상기 대표의 폭로는 금전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졌다. 홍 대표는 송대관의 권유로 그의 지인에게 1억 5000만 원을 빌려줬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는 “어느 날 송대관이 나를 집으로 불러 갔는데 아는 후배 여가수와 남편이 있었다. 송대관과 가족처럼 지내는 사이라면서 ‘이 분에게 2억 원을 빌려주면 3개월만 쓰고 돌려준다’고 했다. 다음날 여가수 남편에게 1억 5000만 원을 보냈다. 송대관을 믿었다”고 말했다.

송대관 측은 언급된 인물과 홍 대표가 원래부터 절친한 관계라고 반박했다. 관계자는 “거론된 여가수와 홍 대표는 원래부터 아는 사이였다. (송대관 때문에 돈을 빌려줬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돈 거래는 우리와 아무 관계 없다”고 잘라 말했다.

◇ “법적 대응하겠다” VS “얼마든지”

홍상기 대표는 기자회견 현장에서 당시 송대관과 모습이 담긴 CCTV 화면과 함께 장문의 반박자료를 배포했다. 그만큼 억울하다는 게다. 홍 대표는 “절대 합의할 수 없다. 법적인 절차를 밟으려고 한다. 또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끝까지 법적으로 대응해 잘잘못을 따지겠다. 지금 둘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꼭 밝혀져야 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송대관 측의 입장 또한 강경했다. 관계자는 “상관없다. 그 쪽이 고소하면 우리도 그에 따른 대응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홍 대표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다만 홍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 의사를 묻자 “먼저 고소할 만한 가치도 없다”고 전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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