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그룹 블락비 지코(사진=세븐시즌스)

텔레비전이 아닌, 음반을 통해 만나는 뮤지션 지코는 어떤 모습일까.

지코는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CGV 홍대점에서 두 번째 미니음반 ‘텔레비전(Television)’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텔레비전’은 지코가 약 2년 만에 발표하는 솔로 미니음반으로 더블 타이틀곡 ‘아티스트(Artist)’와 ‘안티(Anti)’를 비롯해 총 6개 트랙이 수록돼 있다. 지코는 전곡 작사, 작곡뿐만 아니라 음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을 맡아 프로듀서로서 역량을 뽐냈다.

지코는 “음반명 ‘텔레비전’은 ‘음악을 통해 나를 방영한다’는 의미를 담아 지었다. 아울러 TV 안과 TV 밖 그리고 TV에 나오기까지의 나를 음악을 통해 탐구할 수 있는 음반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아티스트’는 ‘저마다 갖고 있는 예술가로서의 자질을 아낌없이 표현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로 청량하고 흥겨운 분위기가 돋보인다. 지코는 노래의 ‘흥’을 살리기 위해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만 곡을 작업했다.

지코는 “‘이 다음에 커서’라는 말들을 굉장히 많이 들으며 자라지 않나. 그런데 그것(이 다음)이 지금일 수 있다.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주체자로서 인생을 즐기며 살자는 내용을 담았다”면서 “다들 지쳐 있지 않나. 내가 할 수 있는 역할 안에서 좋은 메시지와 흥을 돋울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룹 블락비 지코(사진=세븐시즌스)

또 다른 타이틀곡 ‘안티’는 ‘아티스트’와 대조되는 무거운 분위기의 곡이다. 지코는 스스로를 지코의 안티 팬으로 설정해 자신을 향한 악담을 가사에 쏟아냈다. 최근 하이어뮤직으로 이적한 알엔비 가수 지소울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지코는 “평소 하고 싶었던 주제였다. 내가 나에 대한 무차별적인 악담을 쏟아내면 과연 어떤 내용을 쓸 수 있을지 재밌는 고민을 했다. 생각보다 술술 잘나오더라. 나도 나 자신에 대해 어느 정도는 비관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었다”고 귀띔했다.

지코가 이번 음반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편곡’이다. 그는 “이번 음반을 작업하며 퓨처 기반의 음악에 영감을 많이 받았다”면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조화에 신경을 많이 썼다. 구성에 주의를 기울여 들으면 재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지코는 “이번 음반을 통해 지코라는 사람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시길 바란다”면서 “올해는 솔로 음반뿐만 아니라 여러 방법을 통해 내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다. 준비된 음악이 무수히 많으니 많이 기대해 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한편 지코는 이날 오후 6시 신곡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