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사진=MBC '군주 - 가면의 주인')

유승호는 성군이 됐지만 엘은 김소현을 지키다 죽음을 맞이했다. 서글픈 해피엔딩이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군주 – 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에서는 왕 이선(유승호 분)이 편수회 대목(허준호 분)을 꺾고 진정한 왕이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왕 이선은 짐꽃환 해독제 비망록을 두고 편수회 대목과 대립각을 세웠다. 대목은 세자에게 왕위를 내놓으면 비망록을 넘기겠다고 했으나 이선은 이를 거절했다.

김우재(김병철 분)는 몰래 세자를 찾아 해독제 비망록을 넘겼다. 한가은(김소현 분)은 해독제의 효능을 의심하는 대신들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짐꽃환을 먹고 독에 중독된 뒤 해독제를 먹었다. 잠시 정신을 잃었던 가은은 이내 기운을 되찾았고 대신들은 이선의 편으로 완전히 돌아섰다.

이선은 곧장 대목을 찾아가 투항을 요구했다. 그는 “투항하는 자는 선처할 것이나 그렇지 않은 자에게 자비란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편수회 군사 대부분이 투항했으나 남은 자들은 결국 금군과 사투를 벌였다. “대목을 위해 사람답게 죽겠다”고 각오한 조태호(김영웅 분)는 이청운(신현수 분)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이선은 싸움을 멈추고 다시 한 번 대목을 찾아가 투항을 하라고 말했다. “아버지만은 살려 달라”는 김우재와의 약속 때문이었다. 이선은 “나라가, 군주가 그대를 절망으로 밀어 넣었기에 그 지옥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으려 괴물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지 않나. 사과한다”면서 “나는 절망의 구렁텅이로 함께 뛰어들어 백성들에게 어깨를 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MBC '군주 - 가면의 주인')

대목은 자살을 택했다. 그는 죽어가면서도 “나는 세상을 거스른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저승에서 네가 조선을 어떻게 바꾸는지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궁으로 돌아온 이선은 가은과 함께 천민 이선(엘 분)을 찾았다. 천민 이선은 두 사람이 건넨 해독제를 먹고 짐꽃환 중독에서 벗어났다. 목숨을 구한 이선은 과거 현석(송인국 분)의 말을 떠올리고 그가 거짓을 얘기했음을 알아차렸다. 현석은 편수회가 심어놓은 세작이었던 것. 그는 가은의 곁을 호위하며 호시탐탐 그의 목숨을 노렸다.

같은 시각 가은은 천민 이선이 왕 행세를 하던 시절 중전으로 간택됐다는 이유로 궁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가은은 왕을 위해 민가로 돌아갔다가 그의 간곡한 청혼에 다시 마음을 돌렸다. 하지만 다시 궁으로 들어가는 길, 현석은 가은을 습격했다.

그 때 천민 이선이 등장해 가은을 지켰다. 그는 가은을 대신해 현석의 칼을 맞았고 그 사이 왕 이선과 청운이 등장해 현석을 저지했다. 천민 이선은 가은과 왕 이선에게 그동안 숨겨뒀던 진심을 털어놓고 숨을 거뒀다.

천민 이선 덕분에 목숨을 구한 가은은 왕 이선과 혼례식을 치르고 중전의 자리에 올랐다. 두 사람은 어진 성군의 기질을 발휘해 태평성대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