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배우 김명수로 돌아온 그룹 인피니트 엘이 소속사와 재계약 문제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엘은 최근 진행된 MBC 수목드라마 ‘군주 - 가면의 주인’ 종영 인터뷰에서 “재계약은 아직 협의 중이다. 서론만 얘기해놓은 상태고 이제 본론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그룹 인피니트 멤버로 데뷔한 엘은 지난달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종료됐다. 당시 울림 측은 “재계약 여부를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알린 바 있다.
엘은 “(결론이 나오려면)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싶다. 답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저게 낫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나도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있다. 생각은 1분 1초마다 바뀔 수 있는 것이지만 우선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물론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배우로서 본격적인 길을 열기 시작한 만큼 고려해야 할 상황도 많다. 엘은 “앞으로의 방향성은 분명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나는 이미 2, 3년 전부터 (재계약에 대해) 정리가 되어 있던 상태다. 머리가 아프지는 않다”고 유쾌하게 덧붙였다.
아이돌 그룹 활동으로 높은 인기를 누렸던 엘은 그러나 연기를 시작하며 ‘신인’을 자처했다. 배우로서 새로운 브랜드를 구축하고 싶다는 마음에 가수 활동명이 아닌 본명을 내세워 연기한다.
엘은 “캐릭터 키우기를 하는 것 같다. 그동안 엘이라는 캐릭터를 키우다가 이제 김명수를 새로 키우는 것이다.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도적을 키우다가 마법사로 가는 거라고 볼 수 있겠다”면서 “재밌다. 한 번 경험했던 것의 다른 버전이니까 시너지가 많다”고 귀띔했다.
그는 또한 “7년 동안 인피니트라는 울타리 안에서 엘로서 활동했다면 이제는 김명수라는 브랜드 이름을 만들고 있다. 이 브랜드를 더욱 알리기 위해 앞으로 계속 일을 할 예정이다. 3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하반기에 대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주 - 가면의 주인’는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의로운 사투를 그린 드라마로, 엘은 사랑 때문에 진짜 왕이 되려고 한 천민 이선 역을 맡아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