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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탈출’·‘수상한 가수’, MBC출신 PD의 특기 활용법

[비즈엔터 김예슬 기자]

▲MBC 출신 PD들이 새롭게 선보인 tvN 예능 ‘수상한 가수’, ‘둥지탈출’(사진=tvN)
▲MBC 출신 PD들이 새롭게 선보인 tvN 예능 ‘수상한 가수’, ‘둥지탈출’(사진=tvN)

tvN으로 이적한 MBC 출신 PD들의 신작이 안방극장에 첫선을 보였다. 각자의 강점을 살린 프로그램인 만큼 안방도 호응하는 모양새다.

‘아빠 어디가’로 육아예능 전성기를 연 김유곤 PD의 ‘둥지탈출’과, ‘복면가왕’으로 음악예능의 또 다른 전성기를 연 민철기 PD의 ‘수상한 가수’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둥지탈출’은 부모의 품을 떠나본 적 없는 청년 6인이 낯선 땅으로 떠나 누구의 도움 없이 서로를 의지한 채 생활하는 모습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수상한 가수’는 무대 위 인기 스타가 무대 뒤 숨은 실력자의 복제 가수로 빙의해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기상천외한 음악 버라이어티다.

사실, 해당 프로그램들은 각 PD가 가장 자신있어하는 장르에 속한다. 각자의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뒀던 만큼, tvN으로 새 둥지를 튼 이후 선보이는 첫 작품에서도 이전의 성공 경험을 십분 살렸다. 모험보다는 안전주의 전략을 택한 셈이다. 다만, 모티브는 따오되 살짝 비틀었다.

‘둥지탈출’의 경우 ‘아빠 어디가’와 마찬가지로 부모자식 간의 관계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관계 개선에 목표를 뒀던 ‘아빠 어디가’와 다르게, ‘둥지탈출’은 부모 품에 벗어난 아이들이 구축한 작은 사회에 포커스를 맞춘다.

김유곤 PD는 “‘아빠 어디가’를 연출하던 당시, 아이들끼리만 다니는 미션을 하면 부모들이 모르는 모습이 나와 흥미로웠다. 좀 더 연령대를 높이면 어떨까 했다”면서 “중장년층은 젊은 아이들의 순수함이 재밌을 것이고, 가족 전체로서는 공감대가, 젊은 층에게는 또래끼리 낯선 곳에서 사는 로망이 자극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MBC 출신 PD들이 새롭게 선보인 tvN 예능 ‘둥지탈출’, ‘수상한 가수’(사진=tvN)
▲MBC 출신 PD들이 새롭게 선보인 tvN 예능 ‘둥지탈출’, ‘수상한 가수’(사진=tvN)

이와 다르게, ‘수상한 가수’는 ‘복면가왕’의 역발상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다. ‘복면가왕’이 가면을 씌워 편견을 없애는 데 중점을 뒀다면, 반대로 ‘수상한 가수’는 복제 가수로 비견되는 ‘편견’을 덧씌워 출연 가수의 진면목만을 보게 만든다.

민철기 PD는 “‘복면가왕’을 연출하며 대중적으로 인지도는 낮아도 실력이 출중한 가수를 많이 봐왔다. 무명가수에게 부족한 인지도를 ‘복제가수’를 통해 채워줘 이들의 목소리를 듣게 해주고 싶었다”면서 “금요일 저녁시간대에 온 가족이 다 같이 볼 수 있는, 재밌고 감동 있는 음악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크를 최소화한 이들의 시도는 꽤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각자의 강점이 극대화된 만큼 두 프로그램 모두 첫 회부터 눈에 띄는 시청률로 안방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지난 14일 첫 방송된 ‘수상한 가수’ 1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2.5%, 최고 4.3%(이하 동일기준)를 기록했다. 채널의 타깃인 2040 남녀 시청률은 평균 1.7%, 최고 2.5%로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15일 첫 방송된 ‘둥지탈출’ 1회는 평균 4.1%, 최고 5.0%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으며, 2040 남녀 시청률에서도 평균 2.4%, 최고 2.9%로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특히 40대 남자 시청률은 최고 4.6%, 40대 여자 시청률은 최고 6.3%를 기록하는 등 프로그램 포맷이 가진 대중성을 입증했다.

앞서 KBS 출신 나영석 PD가 tvN 이적 후 자신만의 ‘사단’을 구축하며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신서유기’, ‘윤식당’, ‘알쓸신잡’, ‘신혼일기’ 등 장르를 막론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tvN 예능의 전성기를 열었다. SBS 출신 박상혁 PD 또한 최근 올리브 ‘섬총사’를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MBC 출신 PD들의 활약 또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김예슬 기자 yey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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