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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뜨거운 청춘, 더욱 뜨겁게 불태울래요” (일문일답)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그룹 위너(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룹 위너(사진=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 때는 ‘미운 오리 새끼’였다. 데뷔의 달콤함은 잠시. 공백은 길었고 멤버 이탈이라는 운명적 변화까지 겪었다. 하지만 시간은 그들에게 겸허함을, 감사함을, 끝내는 행복을 가르쳐 줬다. 이제 청춘을 뜨겁게 불태울 일만 남았다. 새 음반 ‘아워 트웬티 포(Our Twenty For)’로 돌아온 그룹 위너의 이야기다.

위너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여의도IFC CGV에서 새 싱글 ‘아워 트웬티 포(OUR TWENTY FO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여러분들이 우리에게 흠뻑 빠져서, 나가는 길에 이너서클(위너 팬클럽) 2기에 가입하시게 되길 바란다”는 너스레로 취재진을 반긴 위너는 약 한 시간가량 진솔한 태도로 질의응답에 임했다.

다음은 위너와의 일문일답.

Q. 컴백 소감은.
강승윤:
생각보다 빠르게 인사드릴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송민호: YG 소속 가수 가운데 이례적으로 빠른 시간 안에 컴백했다. 예뻐해 달라.

Q. 신곡 ‘럽미 럽미(Love Me Love Me)’는 디스코 장르의 노래고 ‘아일랜드’는 트로피컬 하우스에 댄스홀을 접목했다. 장르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칠(Chill)한 분위기나 캐치한 멜로디 등 전작의 전략이 신곡으로 옮겨온 것처럼 보인다.
강승윤:
우리가 멋지게 보일 수 있고, 우리의 얘기를 할 수 있는 음악을 찾던 와중에 좋은 장르와 어울리는 트랙을 발견했다. 의도적으로 장르 변화를 꾀한 것은 아니었다. ‘릴리 릴리(Really Really)’ 활동을 하면서 여름에, 여름과 어울리는 노래를 발표해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무작정 했다. 그러한 갈망 때문에 지금과 같은 곡이 탄생하게 된 것 같다. 시기적절하게 노래를 발표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이번 활동이 기대된다.

Q. 4개월 전 발표한 ‘릴리 릴리’가 아직도 차트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강승윤:
그렇게 크게 기대를 하고 발표한 노래가 아니었는데 너무 감사하다. 우리가 앞으로도 많은 기대와 사랑에 걸맞은 음악을 할 수 있는 그룹이 될 수 있도록 부담을 주시는 것 같다. 좋은 음악 하라고 주시는 사랑으로 알고 더 열심히 좋은 음악을 만들도록 하겠다.

Q. ‘릴리 릴리’는 4인조 개편 후 처음으로 발표한 노래였다. 활동을 마친 소감은.
강승윤:
정말 행복했다. 높은 순위를 갖게 돼서 행복한 것도 물론 있었지만, 음악방송이나 예능, 라디오 프로그램, 행사 등 모든 활동이 너무 행복했다. 방송 제작진 분들에게도 괜히 감사했다. 리허설을 할 때, 보통은 ‘안녕하세요. 누구입니다’라고 스태프 분들에게 인사를 하는데, 우리는 “‘음악중심’이 부르면 어디든 달려가는 위너입니다”와 같은, 위트 있는 인사로 활력을 드리고 싶었다. 우리가 받았던 감사함에 보답하려는 시간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에게 더 많이 관심을 가져 주시고 그래서 더더더 행복했다. 우리도 행복하고 우리와 같이 일을 하시는 분들도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Q. 지난 번 음반과 마찬가지로 숫자 ‘4’를 강조했다.
강승윤:
처음엔 멤버 변화를 겸허하게 받아들이자는 의미였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까 우리의 컴백이 딱 4개월 만에 이뤄지더라. 그래서 이 참에 4를 더 강조해보자는 아이디어를 양현석 회장님이 주셨다. 이것이 우리의 팬들과의 추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팬들과 우리 위너와 여러 스태프들과의 유대가 ‘4’로 인해서 끈끈해진 것 같다.
송민호: 4를 강조한 이후로부터 4시 44분에 시계를 보는 일이 정말 많다. 인연을 넘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룹 위너(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룹 위너(사진=YG엔터테인먼트)

Q. 앞서 언급한 것처럼 YG 소속 가수 중 이례적으로 빨리 컴백했다. 어떻게 가능했나.
강승윤:
뱉어놓은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데뷔 이후부터 꾸준히 곡 작업을 해왔다. 공백 기간에도 마찬가지다. ‘럽미럽미’와 아일랜드는 ‘릴리릴리’보다 더 전에 1차 데모를 만들었던 곡이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곡을 찾던 중 두 곡을 발견했다. 만약 데모 작업을 해놓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빠른 컴백이 불가능했을 것 같다. 데뷔 이후부터 열심히 일하고 작업해온 노력의 순간이 빠른 컴백으로 이어지니 보상받는 느낌이다. 더 소중하고 감사한 컴백이다.

Q. 성적에 대해서는 얼마나 기대하고 있나.
강승윤:
‘릴리 릴리’가 잘 됐다고 해서 이번에도 또 잘 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니까 너무 기대하기보다는 진짜 우리끼리 행복하게 활동하자는 생각이다. 여름에 어울리는 노래를 발표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었고 그게 이뤄졌으니, 거기에 감사해 하고 행복해 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 (좋은 성적을) 내심 바라고는 있지만 성적에 대한 기대들 때문에 우리가 이번 활동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Q.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일을 겪었다. 데뷔 이후부터 지금까지 언제가 가장 행복했고 언제가 가장 힘들었나.
강승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데뷔했던 때다. 어린 시절부터 꿔왔던 꿈이 이뤄졌을 때이기 때문이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공백기였다. 위너라는 이름으로 멤버들과 함게 음악을 발표하지 못하고 팬 분들을 기다리게 만들엇다. 계속 음악 작업을 하고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잘 안 풀리는 시기였던 것 같다.

김진우: 나도 공백이 가장 힘들었다. 나는 나이가 많은 편인데, 1년이 넘는 공백기를 가졌을 때 현실적으로 힘들었다. 나이가 차면…좀 그렇잖아요.(일동 웃음) 그런 나날들이 힘들었다. 기뻤던 순간은 ‘릴리릴리’를 발표했을 때. 자꾸 현실, 현실해서 죄송한데 ‘릴리 릴리’가 잘 안 됐더라면 많이 무서웠을 것 같다. 좋은 반응을 얻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지금이 디딤돌이라고 생각해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위너가 되길 바란다.

송민호: 몸이 힘든 건 사실 어느 정도 이겨낼 수 있는데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가장 이겨내기 어려웠다. 공백기가 가장 힘들었는데, 음악으로 빨리 보여주고 싶어서 미친 듯이 작업을 하는데 막연하다고 느껴지는 게 그랬다. 내일 당장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데 그럴 수 없을 것 같다고 느껴질 때 우울했다.하지만 그랬기 때문에 컴백했을 때 더 큰 보람을 느끼는 거라고 본다. 나는 팬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눌 때가 가장 기분 좋고 행복하다. 팬 분들이 '위너의 음악으로 치유를 받았다' 혹은 '위로 받았다', '우울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덕분에 잘 이겨냈다'는 말을 들으면 눈물이 핑 돈다.

이승훈: ‘릴리릴리’ 뮤직비디오를 LA에서 찍었는데 그 과정이 힘들었다. 정신적으로도 힘들었고 현장에서 잘 정리되지 않아서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 촬영을 했었다. 다들 예민하기도 했고 심신이 지쳐 있는 순간이었는데 결과물이 잘 나와서 좋았다. 팬 분들도 ‘릴리릴리’가 나오기 전에는 걱정을 많이 하셨다. 우리 엄마만큼 했을 것이다. 그런데 팬 분들이 '내가 걱정했던 때가 부끄러울 정도로 머지게 나와줘서 고맙다'고 얘기해주셨을 때 ‘우리가 이 분들을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 어떤 힘든 순간이 와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룹 위너(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룹 위너(사진=YG엔터테인먼트)

Q. YG 소속 아티스트들이 힙합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위너는 팝 적인 색깔을 많이 들려준다.
강승윤:
우리가 기존 YG의 힙합적인 성향이나 개성, 악동 같은 이미지와는 다른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제 2의 누군가가 아닌 모습 자체가 '위너'라고 느꼈고 YG의 다른 한 파트, 위너라는 파트를 맡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앞으로도 그 영역을 넓히거나 지켜나가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승훈: 처음에는 우리가 미운 오리 새끼였다고 생각한다. 연습생 때만 해도 양현석 회장님에게 우리가 YG 같지 않으니 어떤 식으로 메이킹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우리도 위축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 힙합스럽게 입고 다니고 힙합스러운 팝으로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공허해’를 발표하면서부터 우리 색깔을 찾아나갔던 것 같고 지금도 찾아나가는 중이다.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가 되는 표본이 되고 싶다.

Q. ‘아워 트웬티 포’는 ‘청춘’에 주목한 음반이다. 위너는 각자의 청춘을 어떻게 보내고 싶나.
이승훈:
우리는 직업 특성상 100% 자유가 없는 사람들이다. 거기에서 나온 자유에 대한 갈망과 희망을 메시지로 담았다.
강승윤: 맞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던 일이었기 때문에 뜨거운 젊음을 뜨겁게 보내고 싶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도 ‘이 때 정말 열정적으로 살았구나’ 라고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생활하고 활동하고 있다.

Q. 끝인사를 부탁한다.
송민호:
설렘 때문에 잠을 못 잤다. 말이 정리가 되지 않아 죄송하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이 사랑해 달라. ‘럽 미 럽 미’!
이승훈:
가까이에서 여러분을 뵙고 싶었는데 오늘 음악 방송 일정이 있는 관계로 시간을 짧게 밖에 내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 우리가 변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다음 음반 때에는 우리의 숙소로 초대해 ‘딥 토크(Deep Talk)’를 나눌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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