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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이발관 이석원 “더 이상 음악 하지 않겠다” 은퇴 발표 (전문)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밴드 언니네 이발관. 가운데가 이석원(사진=블루보이)
▲밴드 언니네 이발관. 가운데가 이석원(사진=블루보이)

밴드 언니네 이발관의 이석원이 은퇴를 발표했다.

이석원은 7일 언니네 이발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음악을 그만 두고 더 이상 뮤지션으로 살아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주 오랫동안 이 일(음악 활동)을 그만 두길 바라왔다”고 털어놓은 그는 “음악이 일이 되어버린 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상 벗어나고 싶었기에 음악을 할 때면 나 자신과 팬들에게 죄를 짓는 기분이었다”고 은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석원은 “마지막으로 무대에 서서 인사드리고 떠나면 좋겠지만 여기서 멈출 수밖에 없었다”면서 팬들에게 “23년 동안 음악을 했던 기억이 모두 다 즐겁고 행복했었다고는 말하지 못해도, 여러분에 대한 고마운 기억만은 잊지 않고 간직하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다만 글 말미에 “훗날 언젠가 세월이 정말 오래 흘러서 내가 더 이상 이 일이 고통으로 여겨지지도 않고 사람들에게 또 나 자신에게 죄를 짓는 기분으로 임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온다면, 그때 다시 찾아뵙겠다”는 단서를 덧붙였다.

한편 이석원은 지난 1996년 언니네 이발관 멤버로 데뷔했다. 치밀하게 연구된 사운드와 시적인 가사로 사랑받았으며, 경향신문과 웹진 가슴네트워크가선정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두 장의 음반(‘비둘기는 하늘의 쥐’ ‘후일담’)을 올려놓은 바 있다. 2008년 발표한 다섯 번째 정규음반 ‘가장 보통의 존재’는 이듬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 최우수 모던 록 음반, 최우수 모던 록 노래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지난 6월 “마지막 음반이 될 것”이라고 공표했던 여섯 번째 정규음반 ‘홀로 있는 사람들’을 발표한 이후 사실상 팀 활동을 종료한 상태다.

블루보이 측은 “이석원을 제외한 두 명의 멤버들은 각자 음악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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