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사퇴를 발표했다. 영화제 사무국 직원들이 “강수연 위원장이 너무 독단적”이라고 발표한지 하루 만의 일이다.
8일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 단서를 달았다. “어떠한 경우에도 영화제는 개최되어야 한다는 확신에서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올해 영화제를 최선을 다해 개최한 다음, 10월 21일 영화제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영화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두 사람은 “올해 영화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영화계와 국민 모두의 변함없는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직원들은 7일 강수연 집행위원장을 향해 “영화제 대내외 운영에 대한 소통의 단절과 독단적 행보는 도가 지나치며, 사무국 직원들은 물론 외부로부터 심각한 우려와 질타를 받고 있다”고 성명서를 통해 비판했다.
사무국은 강 위원장에 대해, "'다이빙벨'을 상영하지 말라고 지시했던 장본인이자, '당신이 물러나면 영화제는 건들지 않겠다'는 비겁한 조건을 달아 전 집행위원장 사퇴를 종용한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책임을 묻고 사과를 받기는커녕 면죄부를 줬다. (영화인들의 영화제) 보이콧 사태 해결을 위해 영화인 및 지역시민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여론을 수렴해 영화제의 정상화에 힘써야 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입장표명 전문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최근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영화제는 개최되어야 한다는 확신에서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올해 영화제를 최선을 다해 개최한 다음, 10월 21일 영화제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영화제를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끝으로 올해 영화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영화계와 국민 모두의 변함없는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17년 8월 8일
(사)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김동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