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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표창원 “날 변화시킨 계기, 화성 연쇄살인ㆍ부천 황태자 사건”

[비즈엔터 한경석 기자]

▲'현장토크쇼 택시' 표창원 이수정(사진=tvN)
▲'현장토크쇼 택시' 표창원 이수정(사진=tvN)

'현장토크쇼 택시' 표창원이 자신을 변화시킨 화성 연쇄살인 사건, 부천 황태자 사건에 대해 밝혔다.

24일 오전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 492회는 '이불 밖은 위험해' 편으로 꾸며져 국회의원 표창원, 교수 이수정이 출연해 범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표창원 의원은 이날 자신을 변화시킨 사건 중 첫 번째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언급했다.

표 의원은 "그 때의 실패가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 당시 기동대 소대장으로 배정됐었는데 현장관리, 주민보호, 검문검색 이런 역할을 맡았는데 9차 사건이 발생했다"며 얘기를 이어갔다.

그는 "여중생이 참혹하게 목숨을 잃었다. 제가 경찰대학 4년 동안 범죄수사 과목에만 집중하고 그랬고 나름대로 엘리트라 생각했는데 사건의 범인은 두뇌가 뛰어나지 않았다. 야산에서 약자를 노릴 뿐이었다. 스스로 너무 무능하게 느껴졌다. 어떻게 해야 이런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경찰에서도 범죄 심리나 수사기법에 대해서 가르친 곳이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표창원은 이후 자신을 변화시킨 두 번째 사건으로 부천 황태자 사건에 대해 밝혔다.

그는 "부천 형사계에 있을 때 강간 신고가 들어왔다. 재수생이 수능 끝나고 나이트 클럽에 갔다가 강간을 당했다고 했다. 결국 범인 검거했는데 이 친구가 팔짱 끼고 다리 꼬고 태도가 불량했다"며 해당 사건을 설명했다.

표 의원은 이어 "당시 성범죄는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면 기소할 방법이 없는 '친고죄'였다"며 "그래서 가해자의 어떤 회유와 협박이 있더라도 굴하지 말라고 피해자 어머니한테 말했다. 그럼에도 피해자 없이 어머니 혼자 경찰서에 오시더니 죄송하다고 하시더라"며 당시 성범죄 사건이 상호 합의로 끝났음을 밝혔다.

표 의원은 또 "너무 허탈하더라. 가해자는 정말 용서하지 못할 친구였는데 부천에서 유명한 재력가가 아버지였다. 그 재력가 아버지가 피해자 아버지 직장에 전방위적으로 압력을 넣어서 결국엔 고소 취하 합의에 이른 것이다. 범행마다 돈, 협박, 회유로 합의한 놈이었던 것이다. 그 자리에서 때려 죽이고 싶었다. 그렇게 하게 되면 경찰 인생이 끝나니 못했다. 그 때 셜록홈즈의 고향인 영국으로 가자고 생각했다"며 자신이 영국 엑시터 대학교로 유학을 가게 된 계기를 전했다.

한경석 기자 hanks3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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