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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맨발의 청춘’ ‘대괴수 용가리’ 남긴 韓 영화 큰 별

[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故 김기덕 감독의 대표 흥행작 '맨발의 청춘'(사진=영화 스틸)
▲故 김기덕 감독의 대표 흥행작 '맨발의 청춘'(사진=영화 스틸)

원로 영화 감독 김기덕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의 생전 이력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1934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故) 김기덕 감독은 1961년 ‘5인의 해병’으로 데뷔했다. 60년대와 70년대를 배경으로 60여 편 이상의 작품을 연출했으며 현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후진 양성에 힘 썼다.

고인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연출하며 한국 영화의 저변을 넓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고인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작품은 1964년 내놓은 ‘맨발의 청춘’으로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였던 배우 신성일과 엄앵란이 주연을 맡아 뒷골목 깡패와 외교관 딸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다. 신성일과 엄앵란은이 같은 해 결혼식을 올리며 더욱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일본 괴수물 고질라를 한국화한 SF 영화 ‘대괴수 용가리’는 합성·미니어처 등을 활용한 특수 효과를 전면적으로 도입, 해외에까지 수출됐다. 괴물 용가리가 한국에 나타나서 젊은 과학도와 한 소년이 이를 물리쳐 나라를 구한다는 내용으로, 훗날 심형래 감독 ‘용가리’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외에도 스포츠 영화 ‘영광의 9회말’, 전쟁영화 ‘용사는 살아있다’ ‘124 군부대’, 가족드라마 ‘친정어머니’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연출하면서 ‘흥행 보증 수표’ 타이틀을 얻었다.

서울 예술대학 학장, 동랑예술센터 총감독,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으며,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한민국예술원 연극 영화 무용 분과회장을 맡았다. 1962년 제1회 대종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고 2003년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 씨와 2남 1녀의 자녀가 있다. 발인은 9일 오전 11시이며 장지는 경기 남양주 모란병원에 마련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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