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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종영] 명배우 만나 더욱 실감났던 우리네 현실

[비즈엔터 김예슬 기자]

▲문성근, 남궁민, 엄지원, 전혜빈, 유준상(사진=SBS)
▲문성근, 남궁민, 엄지원, 전혜빈, 유준상(사진=SBS)

'조작'이 강한 한방을 끝으로 종영했다. 극 전반을 지배하던 긴장감은 마지막까지도 오롯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12일 오후 10시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조작' 마지막회에서는 비선조직을 파악하고자 고군분투하던 한무영(남궁민 분), 이석민(유준상 분), 권소라(엄지원 분)가 남강명(이원종 분)을 비롯한 믿음원의 진실에 접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한무영 이석민은 믿음원 출신의 형사와 접촉, 믿음원이 구성된 과정을 밝혔다. 이에 한무영과 이석민은 구태원의 입지를 좁혀갔고, 구태원은 아내의 목숨을 위협하는 조영기(류승수 분)와 자신을 가로막은 한무영에 압박감을 느껴 모든 진실을 털어놨다. 이는 대한일보 사옥에 그대로 방송됐고 결국 구태원은 몰락했다.

이어 한무영 형의 목숨을 앗아간 문신남(강신효 분)이 진짜 제보자임이 드러났다. 모든 진상을 밝혀낸 한무영은 기자를 관두려 했으나 이석민에 의해 다시 기자로서 사명감을 갖게 됐다. 이후 한무영 이석민은 과거 민영호 회장 사건과 관련된 중요 정보가 담긴 태블릿 PC를 발견하며 강렬한 끝 마무리를 맺었다.

'조작'이 그린 드라마 속 이야기는 최후에 이르러 대한민국이 처했던 현실과 맞물리게 됐다. 마지막에 발견된 태블릿PC는 국정농단 사건이 파헤쳐지는 단초가 된 최순실의 태블릿PC를 연상케 했다. 시종일관 검찰과 언론의 투명성과 정의감에 대해 이야기하던 '조작'은 우리네 현실과 결코 떨어져 있지 않았다.

(출처=SBS '조작')
(출처=SBS '조작')

의문의 사건으로 시작, 모든 진실을 파헤치며 권선징악을 이끌어낸 '조작'의 전개는 시청자로 하여금 통쾌함을 선사했다. 올 초 최순실 게이트가 우리나라를 발칵 뒤집어놓은 데서 국민이 느낀 배신감을 드라마는 교묘히 파고들었다. 그런 만큼 감춰진 진실, 비정상적인 행태들이 모조리 드러나며 정상화되는 과정은 안방극장에 더 큰 울림을 낳았다.

이 모든 것을 뒷받침한 건 역시나 배우들의 호연이다. 극을 최전방에서 이끌었던 남궁민 유준상 엄지원을 필두로 전혜빈, 조희봉, 박원상, 박지영, 류승수, 박성훈 등이 활약하며 몰입감을 더했다. 김강현 박경혜 등의 애국신문 일원들과 최귀화 또한 극에 감칠맛을 선사했다.

극 전체에 큰 긴장감을 자아내게 했던 문성근 이원종 또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신예 강신효는 '문신남'이라는 미지의 캐릭터로 극 초반부터 끝까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특별출연이었던 오정세는 전개의 시발점이 되는 사건의 중심에서 극에 동력을 제공했다.

신인 작가와 신인 감독의 만남으로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조작'은 완벽한 마무리를 통해 성공작 대열에 끼게 됐다. 단 한 번도 월화드라마 1위를 놓치지 않았고, 신인 제작진의 리스크를 깨부쉈다.

강렬한 울림을 선사한 '조작'의 배턴은 '사랑의 온도'가 이어간다. 가을이라는 계절에 최적화된 온도 로맨스를 그릴 '사랑의 온도'는 서현진, 양세종, 김재욱, 조보아 등의 출연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오는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김예슬 기자 yey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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