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이은호 기자]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공식 홈페이지)

‘리얼스토리 눈’은 계속될 수 있을까.

MBC ‘리얼스토리 눈’의 존폐 여부를 가리는 회의가 22일 오후 진행됐지만 결론은 내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관계자는 “MBC만의 문제가 아니라 외주제작사가 함께 하다 보니까 의견 통합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지금 세부적인 내용을 발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최근 ‘갑질’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이현숙 CP와 외주 제작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회의를 통해 프로그램 폐지 혹은 개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사 측과 제작사 측은 합의점 도달에 실패했다.

앞서 독립PD협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현숙 CP의 성희롱성 발언 등이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하고 ‘갑질’ 행태를 고발한 바 있다.

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는 22일 성명서를 내고 “‘리얼스토리 눈’ 사태는 경영진의 인사 참사가 빚어낸 결과”라고 주장하며 다시 한 번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퇴진을 주장했다.

또한 “회사 안팎에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사측은 이현숙 CP를 제작에서 배제했다”면서 “계약 기간이 남은 외주 제작사들과 협의해 ‘리얼스토리 눈’을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하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폭로했다.

‘리얼스토리 눈’은 28일 결방을 확정한 상태다. 빈자리는 ‘혀끝으로 만나는 중국 스페셜’이 채운다. 논란 속의 ‘리얼스토리 눈’이 3년 6개월간의 장정을 마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 기적적으로 소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